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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by 박선혜


할머니를 하늘에 보내고

엄마와 버스에 올라탔다

덜컹이는 버스에서

중심을 잡으려

엄마는 발가락에 힘을 꽉 주었다

조금도 휘청이지 않으려

발가락에 힘을

나도 엄마 따라

발가락에 힘을 주었다

발가락 끝이 하얘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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