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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면 오히려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

회사는 전쟁터고, 밖은 지옥이다.


정말 그럴까요?

저도 한때 그 말을 진심으로 믿었습니다.

출근길마다 ‘오늘만 버티자’라고 다짐하면서요.

지하철 안에서 초췌한 제 얼굴을 창문에 비춰보면,

‘이게 진짜 어른의 삶인가?’ 하는 생각이 들곤 했죠.


공무원으로 10년을 일했지만,

‘그만둔다’는 선택지는 제 머릿속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월급은 꼬박꼬박 나오잖아.”

퇴사하면 끝이야.”

그 말들이 제 마음을 묶어버렸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저는

마치 ‘회사형 금붕어’ 같았어요.

작은 어항 안에서 도는 게 답답했지만,

막상 바다에 나갈 용기는 없던.

안정”이라는 이름의 족쇄


회사는 분명 안정적인 곳입니다.

하지만 그 안정이 때로는 나를 고정시키는 쇠사슬이 되기도 합니다.


아침마다 눈을 뜨면 ‘출근해야지’가 아니라

오늘도 잘 버텨야지’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오늘은 뭐 먹지?’보다

‘상사는 뭐 먹는지’가 더 중요한 일이었죠.


어느 날은 상사 한마디에 하루가 무너졌고,

다음 날은 퇴근 전 “고생했어” 한마디에

기분이 회복되곤 했습니다.


그때는 몰랐어요.


그렇게 휘둘리는 내 감정이,

사실은 내가 내 인생의 중심이 아니었다는 신호라는 걸요.




“밖은 지옥이다”? 아니요,

안에서 이미 지옥인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퇴사하면 다 망한다는 말을 하죠.


근데 제가 10년 넘게 진로상담을 하면서 본 현실은 이랬습니다.

퇴사해서 망한 사람보다,

퇴사해서 ‘살아난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대기업에서 일하던 한 내담자분은

“이 일을 10년 더 할 자신이 없어요.”라며 오셨습니다.

그분은 결국 용기를 내어 자동차 정비사가 되셨죠.

지금은 매일 흙 묻은 손으로 커피 한 잔을 들며 웃습니다.

선생님, 하루가 이렇게 빨리 가는 게 처음이에요.


또 다른 분은 인사팀에서 일하다가 지게차를 모는 일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분이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지게차가 이렇게 행복한 직업일 줄 몰랐어요.

저도 그때 속으로 웃었습니다.

행복의 무게중심이 꼭 명함 위에 있지는 않구나.

일의 본질은 ‘돈’이 아니라 ‘나 자신을 표현하는 일’입니다






저는 퇴사 이후에야 깨달았습니다.

일의 본질은 생존이 아니라 자아실현이라는 걸요.


물론 저도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진 못합니다.

저도 월세 내고, 커피 사 마시고, 카드값 보고 한숨 쉬는 평범한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은 단순히 돈을 버는 도구가 아니라,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억지로 버티는 사람은 퇴근 후

SNS, 유튜브, 넷플릭스로 피로를 달래죠.

그렇게 눈을 감으며 다짐합니다.

‘내일은 조금만 더 버텨야지.’



하지만 행복하게 일하는 사람은 달라요.

일이 끝나면 피곤한 게 아니라 뿌듯합니다.

그 피로가 ‘소모’가 아니라 ‘성장’으로 느껴지거든요.



밖이 지옥이 아니라, 나를 모른 채 사는 게 지옥이다.



저는 퇴사를 권하지 않습니다.

회사를 비난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여러분이 지금 하고 계신 일이

여러분을 살아있게 하는 일’인지,

혹은 ‘조금씩 말라가게 만드는 일’인지

한 번쯤 진지하게 물어보셨으면 합니다.




거대한 자본의 톱니바퀴 속에서 꾸역꾸역 맞춰 살아가는 건

겉보기엔 안정돼 보여도, 속은 서서히 닳아 없어집니다.


결국, 나를 아는 것이 시작입니다


저도 한때는 그랬습니다.

‘이 나이에 뭘 하겠어.’

‘다들 이렇게 사는데 나만 힘든가?’

그런 생각들로 저 자신을 묶어뒀죠.


하지만 그 틀을 깨는 순간,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공무원을 그만두고 제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원하는 시간에,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삽니다.


처음엔 다들 말렸어요.

“혜진아, 너 미쳤니?”

지금은 그분들이 제 강의를 듣고 계십니다.


맛있는 음식보다, 재밌는 영상보다,

나를 설레게 하는 일을 할 때 비로소 인생이 살아납니다.


그때부터는 비교도, 불안도 사라집니다.


돈보다 의미에 집중하게 되고, 놀랍게도 결과는 뒤따라옵니다.



밖은 지옥이 아닙니다.
‘나를 모른 채 사는 것’이 진짜 지옥입니다.



지금의 안정이 여러분을 묶고 있다면, 그건 안전이 아니라 ‘정체일지도 모릅니다.


진짜 나다운 길을 걸어가세요.


그게 지옥을 천국으로 바꾸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길 위를 걸어가고 있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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