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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WA Apr 19. 2022

화제의 스타트업 올웨이즈, 제가 한번 써봤는데요!

철저히 유저입장에서 본 올웨이즈 앱


스타트업이나 it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유툽에서 한 번쯤은 봤을 EO스튜디오 채널.

이곳에서 약 2주 전에 뜬 이 영상이 현재 스타텁인들 사이에서 뜨겁게 화두가 되고 있는데...


영상보러가기 ▶ https://youtu.be/L2sNAQYLNbA

한번쯤은 보길 추천!


다른 영상들과 조회수 차이만 봐도 이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는 걸 알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영상이 유독 터지고 있는 이유는 그야말로 '애자일'하게 가는 스타트업이라는 게 무엇인지 현존하는 모든 스타텁들에게 똑똑히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빛나는 비전과 미션, 그리고 뚜렷한 방향성과 목적성은 이 영상을 보는 나를 포함한 스타텁 관계자들에게 '우리는 그래서 지금 잘하고 있나?'의 메타인지를 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이들이 만든 '올웨이즈'라는 앱이 너무 궁금해졌고, 실제로 써보고 느낀 점을 적어보려고 한다.




#1. 홈 화면

올웨이즈는 BM자체를 중국의 소셜커머스 핀둬둬(拼多多)를 많이 참고해서 그런지 전체적인 앱 느낌이나 UI도 핀둬둬를 많이 참고한 것 같았다.


좌) 핀둬둬 / 우) 올웨이즈


커다랗게 써져 있는 할인가부터 시작해서 바텀 탭, 강렬한 톤앤매너까지 !  여기에 올웨이즈는 최상단에 성공 임박 섹션을 넣고, 카운트다운 바를 상품 썸네일마다 삽입 함으로써 소비자의 긴박한 심리를 건드렸다. 아마도 유저 후킹을 위해 넣었겠지만.. 개인적으로 앱을 켜고 처음 드는 생각은 '와이리 정신이 없노...' 였다..


# 카운트다운 바 썸네일

앞서 말한 성공 임박 섹션의 0.0초 단위로 떨어지고 있는 카운트다운 바가 돌아가고 있는데, 처음 볼 때는 앗! 이건 일단 들어가 봐야 해! 하고 상품까지 진입은 하였으나, 딱히 구매의사가 없어 홈 화면으로 다시 돌아오니, 카운트다운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었다....


아마 카운트다운의 기본 세팅을 리셋하는 순간 다시 시작되도록 설계되어 다른 탭이나 상품을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처음부터 다시 리셋이 되는 것 같은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기능이 정말 필요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오히려 해당 구좌는 팀 구매로 한 명만 참가하면 저렴하게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섹션이기 때문에, 시간 강조가 아닌 인원에 대한 압박을 가시적으로 주는 게 먼저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견해

1.상품 썸네일의 카운트다운 제거, <품절임박> <구매 가능 임박> 등 인원과 상품의 한정으로 긴장감을 주는게 어떨까?

2.성공임박 아이콘 클릭시 해당 딜에 관한 설명 팝업이나 토스트 화면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해당 구좌에 대한 이해가 없는데 어디에도 설명이 없으니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 상단 탭 및 카테고리 분류

올웨이즈에서 제공하는 카테고리들이 처음 홈 화면에서 보이는 상단 탭이 전부(6개)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생활> 탭을 누를 때까지만 해도 롤링 액션이 없어서 고정되어 있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맨 마지막의 의류를 클릭하고 나서야 스크롤이 가능하다는 걸 깨닫고 총 9개의 카테고리를 확인했지만 1. 상단 탭에 이렇게 많은 카테고리가 왜 필요하지  2. 전체 카테고리 탭을 두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카테고리는 묶기

현재 : [추천]-[식품]-[생활]-[펫용품]-[뷰티]-[의류]-[건강]-[주방]-[가전]
수정 : [추천:홈화면]-[식품:&건강]-[생활:&주방&가전&반려동물]-[의류]-[뷰티]

이렇게 top category는 [추천][식품][생활][의류][뷰티] 총 5개로 잡고 이 안에서 mid category 를 잡는 게 유저 입장에서 상품 탐색이 더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상품 탐색 및 유저 사용성

앞서 말한 부분들 외에도 이건 왜 이런 거지? 싶은 부분들이 있었으나, 이 전에 내가 이마트앱을 썼을 때 [ 참고 글 보러 가기 ]의 개인적인 느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가족들에게 탐색+구매 사용성을 객관적으로 물어보기로 했다.


겨우겨우 달래 가며 언니가 사용성을 알려주기로 함




1. 내 타깃 프로필

 - 30대 직장인 미혼여성
- 성격 급함 (느린 거 질색!)
- 주로 사는 것만 사고, 1인 가구이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소규모로 사는 편
- 출퇴근 또는 일 줄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짧은 시간에 장보는 경우가 많음
- 앱이 불편하면 거슬리고 신경 쓰여서 이탈하게 됨


일단 내가 앱을 쓰면서 어려움을 느꼈던 점은 어디에도 유저 온보딩이 없어서 어떤 식으로 구매를 해야 하는지 다소 혼란이 있었던 점이다. 앱 진입하자마자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카운트다운은 돌아가지, 뭔가 급박한 거 같은데 왜 급박한지 이해가 되지 않아 여기저기를 클릭하고 보고 나서야 약간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이 좀 아쉬웠다.


또 상품 상세를 보고 있으면 갑자기 팝업처럼 뜨는 [ 팀을 열어서 저렴하게 구매해요! ]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디자인을 보고 순간 나 해킹당했나? 하고 너무 놀랬다; 강조하기 위함은 알겠지만 차라리 간단한 토스트 문구나 팝업을 띄워 간단 명료히 얼랏을 주는 게 유저가 덜 놀랄 것 같다는 생각..


왼쪽- 올웨이즈 앱 / 오른쪽- (요즘 자주 보고 있는) on the look 앱


그리고 상품 탐색이 사실 나는 제일 쉽지 않았다. 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상품들이 카테고리로 잡혀있어 도무지 어디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 잘 이해가 안 되었고 정렬이나 필터도 없어서 보고 싶은 로직대로 볼 수 없는 것도 불편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불편했던 건 top cate (식품) → mid cate(과일) 의 퍼널로 들어가서 한참 스크롤 탐색하다 다른 카테고리로 넘어가려고 하면 반드시! 뒤로 가기를 한번 더 눌러야 한다는 점이다. 이게 참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유저가 여러 카테고리에서 탐색하다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매우 귀찮아지기 마련이다..(그건 바로 나!)


세미 결론

1. 유저 온보딩 화면이나 섹션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그게 어렵다면 마이페이지에 FAQ정도로만 넣어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

2. 카테고리 상품 큐레이션이 좀 더 기민하게 되어있으면 좋겠다.

3. 하단 탭이나 유저가 뎁스 없이 다른 카테고리로 넘어갈 수 있는 설계가 있었으면 좋겠다.

4. 정렬/필터가 있었으면 좋겠다.

5. 팝업은 심플한 얼랏으로!




2.김오리 (우리 언니)의 타깃 프로필

- 30대 후반의 직장인 기혼여성
- 성격 급함 (느린 거 질색!)
- 거의 기계치. 쓰던 앱만 쓰고 새로운 앱도 어마어마하게 메리트가 있지 않은 이상 잘 안 깔고 안 씀
- 제철음식은 꼬박꼬박 먹고, 산지직송 어쩌구들을 꽤 배송해 먹는 편


쌩 머글인 언니의 사용성 후기는 좀 더 적나라했다. 일단 나와 같이 전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구매를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던 점을 가장 불편해했는데 팀 구매가 12명을 모아야 하는 상품군과 2명만 있어도 되는 군의 차이에 대한 이해도가 없어 혼란을 겪었다.


심지어 언니는 올웨이즈 앱을 이미 예전에 다운 받았었는데 어떻게 하는지를 몰라서 주소지 등록을 과다 등록 했다가 블락까지 당한 상태였다... (ㅋㅋㅋㅋㅋㅋ) 따라서 어찌어찌 신규 유입은 되었으나 역시나 앱 이용에 대한 낮은 이해도로 인해 전환되지 못하고 이탈한 케이스다.


새우장을_못먹어서_개빡친김오리




#3.결론


위의 내가 느낀 러프한 앱 사용성과 이탈 유저인 언니가 느낀 앱 사용성의 결론을 적어보자면 두 가지로 추릴 수 있을 것 같다.


1. 유저 온보딩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
특히 커머스 앱에 친숙한 30대인 우리가 쓰기도 사용성이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올웨이즈의 주 타깃들은 더 어렵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에 이용에 대한 온보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유저 온보딩 섹션이 없어도 마이페이지에서 노션으로 연결되는 FAQ를 파서 랜딩 시키면 빠르게 검증할 수 있을 것 같기에 먼저 시작해보는걸 유저 입장에서 추천해주고 싶다.


2. 상품 탐색을 좀 더 쉽게 해 줬으면

아직까지 카테고리가 기민하게 설정되어 있지 않은 점, 상품 큐레이션이 명확하지 않은 점 때문에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찾는 게 쉽지 않다고 느껴졌다. 특히 필터/정렬이 없는 건 좀 많이 크리티컬 하게 느껴짐.... 리뷰가 높은 순, 인기순, 최신순 그리고 올웨이즈만 넣을 수 있는 인원 임박 순 등으로 로직을 짜 넣어 화면의 다이내믹함과 유저의 탐색을 도와주는 게 어떨까?


+ 그 외 디자인 요소도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우선순위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스킵하기로.




#4.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올웨이즈 앱하루 한 번씩은 들어가 본다. 들어갈 때마다 앱이 조금씩 디벨롭되어가는 걸 느끼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며칠 전 캡처해두었던 홈 화면과 불과 며칠 사이에 홈 화면 중간에 배너를 넣어 어느 정도 최저가에 대한 사업 온보딩을 유저에게 해주고 있다.


근데 홈 화면에 노출되는 상품은 왜 변함이 없죠.. ( 로직 개편 필요해요! )


그리고 레브잇 팀에는 전문 UXUI 디자이너가 없다. PO도 개발자도 디자이너도 마케터도 없고 모두가 그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직은 서투를 수 있어도 그만큼 빠르게 디벨롭이 가능하며 팀의 성장에 따라 앱의 성장도 말도 안 되게 성장할 것이다. 그러기에 하루하루 얼마나 또 콩나물처럼 쑥쑥 컸을지 기대하며 들어가 본다.


하루하루 성장하는게 눈에 보이는 콩나물 같은 올웨이즈 앱 ! 아마존 밀림도 수많은 새싹들이 자라 나무가 되어 그 나무들이 결국 아마존이라는 큰 밀림을 만든 것처럼 그들도 언젠가는 쑥쑥 자라 잭과 콩나무 만큼 커지길 바래본다 :)



- 글 마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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