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러운’ 이라는 단어가 불편한 당신에게

내 감정 들여다 보기

그동안 사업을 하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다.

그러면서 특히나 인생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만족한다. = 발전이 없다."

심지어 속으로 만족한다 하더라도 의도적으로 만족하지 않은 티를 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기도 한다.

또는 남들과 비교해서 스스로를 보다 못한 사람으로 만들어서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지금까지 경쟁하는 방식에서 성장해왔기 때문이지 않을까?

2등 하면 1등 해야 한다고 배워왔고, 1등 하면 방심하지 말라고 배워왔기 때문에... (적어도 나 같은 밀레니엄 세대는 공감할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생각했었고 지금도 조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내가 봐도 그렇게 채찍질하면서까지 성과를 내려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다.

무언가를 이뤄내기 위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 나아가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만족=정체(발전 없음)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거 같아서 그 불안감에 정신 나간 사람처럼 새로운 자극을 찾아 헤매는 사람도 있다. 내가 바로 그렇다.

"나는 만족이라는 단어가 불편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것에 대해서 생각하기 전에 염두해둬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정말로 무엇에 만족하고 어떤 발전을 하고 싶은 건가?

그래서 그 발전을 통해 뭘 해내고자 하는 것인가?

즉, 무언가를 할 때에 목적과 목표가 명확하게 있는가 하는 것이다.

(나의 목표 목적 예시: 목적 - 나의 삶을 아카이빙해서 나만의 포트폴리오 만들기 / 목표 - 주 1회 이상 브런치 글 발행하기)

(이것보다 더 높은 차원에서 나의 삶을 아카이빙해서 뭐 할 건데? 의 질문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더 근본적인 목적, 목표로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의 행동은 모두 개인의 선택이고 필요에 의해서, 논리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다.

아니 그래야 한다.

이제 조금은 내려놓고, 어느 정도 만족하면서

내 마음, 감정이 어떤지도 조용히, 차분히 들여다보면서

내 마음은 어땠는지 나는 어떤 감정이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주면 좋겠다.

만족스러운 이라는 단어가 불편한 당신은
당장 그래도 만족하라 해도 그러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다만 스스로의 마음을 보살피며 스스로의 마음에 물어봐주길 바란다.

괜찮은지, 어떤 감정인지, 그 감정도 당신의 자연스러운 감정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느끼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이런 것들이 나를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이지 않을까?

이런 과정이 오히려 스스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는 것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나는 나를 열렬히 사랑한다.

그러므로 나의 감정이 화가 낫든, 짜증이 낫든, 그게 뭐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