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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호 근처 당진에서

- 뒷부리장다리물떼새,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by 서서희

삽교호 근처 당진에서

- 뒷부리장다리물떼새,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삽교호에 뒷부리장다리물떼새를 보러 아침 일찍 나섰다

삽교호에 도착하니 해가 뜨는 시간이었다

해가 뜨면서 바닷가에는 비록 역광이었지만

뒷부리장다리물떼새 여덟 마리가 있었다

조금 잘 보이는 각도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바닷물에 햇빛이 반사되어 반짝여 보이는 모습도 찍었다

만조가 되는 시간이면 새들이 육지 가까이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뒷부리장다리물떼새는 도리어 바다 멀리 나가 버렸다


다음 만조 시간이 저녁 9시쯤 되기에

그때까지는 새들이 먼바다에서만 머물 것 같아 천수만을 둘러보고 오기로 했다

천수만을 가보니 그 많던 기러기와 두루미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가끔 기러기 다섯 마리, 열 마리 정도의 무리가 아주 조금 보일 뿐

그 많던 기러기들은 모두 북쪽으로 돌아간 듯 천수만은 휑한 모습이었다


흑두루미들도 보이지 않더니

천수만 A 지구에 한 무더기 2-30 마리 정도

천수만 버드랜드 주변에 한 무더기 4-50 마리 정도만 보였다

두 부류 모두 흑두루미 속에 검은목두루미가 한 두 마리 섞여 있었다


다른 새들도 보이지 않아 점심을 먹고 삽교호로 돌아오니

먼바다에 뒷부리장다리물떼새가 있는 것이 보이긴 했다

5시 정도까지 물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다 해가 완전히 지는 시간까지

뒷부리장다리물떼새를 찍을 수 있었다(아주 조금씩 가까이 오는 새를...)

하지만 오늘은 만조라도 물이 적게 들어오는 날이라

육지 가까이에 있는 뒷부리장다리물떼새는 찍지 못했다

몇 마리의 검은머리물떼새(짝짓기도 하는...)와

먹이를 입에 문 검은머리물떼새의 뒤통수를 때려

먹이를 뱉어내게 만든 깡패 붉은부리갈매기와

월동을 한 듯한 알락꼬리마도요를 만날 수 있었다.


KakaoTalk_20250322_222020934.jpg 아침 해 뜰 무렵 역광으로 만난 뒷부리장다리물떼새
KakaoTalk_20250322_222020454.jpg 오후에 순광으로 찍은 뒷부리장다리물떼새(물이 들어오니 조금씩 안으로 들어온다)
KakaoTalk_20250322_222023762.jpg 물가에 서서 졸고 있는 뒷부리장다리물떼새 여덟 마리
KakaoTalk_20250322_222019335.jpg 삽교호 근처 당진에서 겨울을 난 것으로 보이는 알락꼬리마도요
KakaoTalk_20250322_222019919.jpg 붉은부리갈매기가 검은머리물떼새를 공격하고 있다(검은머리물떼새는 입에 있는 먹이를 놓쳤다가 다시 먹기도...)
KakaoTalk_20250322_222022944.jpg 검은머리물떼새 짝짓기
KakaoTalk_20250322_222021746.jpg 간조 시간 동안 다녀온 천수만에서 만난 흑두루미와 검은목두루미
KakaoTalk_20250322_222021348.jpg 검은목두루미의 날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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