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행복할 자격이 있어

그 누구도 아닌 당신이라서 꼭 행복해야 해요

by 김해
You deserve to be happy

저를 날마다 탓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속으로 외쳤습니다.

'김해, 너 잘못이야.' '너는 없어져 버려야 해.' '너는 행복할 자격이 없어.'라고요.


선생님들은 수업 시간에 저를 보며 웃어주셨어요.

"김해가 이번에도 영어 또 만점 받았네, 잘했다."

"김해는 오빠만큼이나 공부를 잘하는구나."

"역시 김해! 성실히 노력했구나."


수업 시간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저를 싫어하는 영지가 또 주도해 오기 시작합니다.

영지의 무리들이 어김없이 수군거리며 킥킥거리며 제 옆을 지나갑니다.

지나가며, 저 들으라고 차갑고 날카로운 말들을 던지고,

그때의 저는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그래야 제가 덜 무너질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는 저를 마음속으로 질책하고, 화살의 말들을 수백 번 되뇝니다.


그때 저는 이런 고민을 했어요.

'어떻게 하면 영지가 날 싫어하지 않을까?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어렸던 저는 도무지 방법을 찾지 못했어요.

혼자서 해결해 보려고 발버둥도 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책들에 밀려오는 괴로움에

앞이 깜깜하고 빛이 보이질 않았어요.


어른이 된 저는 지금 그런 저의 과거도 소중합니다.

아팠지만, 그 아픔도, 지나온 시간도 저였던 것을 부정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어른이 된 김해는 어렸을 때의 김해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잘 견뎠어. 모든 것이 김해 잘못은 아니야. 김해는 없어져 버려야 하는 존재가 아니야.

김해도 다른 아이들처럼 행복해할 자격이 있어."


누군가 저를 싫어하고, 그 사람에게 아무리 잘 보이려고 해도, 그게 안된다고 해서 내가

가치 없는 존재는 아니니까요.

항상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거든요.

그러나 내가 나를 사랑하고 내 행복을 지지하는 것은 나의 자유이자 권리이니까요.

영지가 저를 싫어하는 것이 영지의 자유였듯이,

저는 저를 사랑하고, 저의 행복을 이제 많이 빌어주고, 축복해 줄 거예요.

이건 저의 자유니 까요.


독자님도 혹시, 모든 화살을 독자님에게로 돌리시진 않으시진요?

다른 분들도 행복할 자격이 있듯이,

당연히 독자님도 웃고, 즐기고, 사랑하고, 행복할 자격이 있습니다.

그 자격을 부디 버리지 마세요.

독자님은 마땅히 행복하셔야 합니다.




deserve: [동사] 자격이 있다/ 어떤 행동이나, 결과, 대우를 받을 '정당한 이유'가 있다

be:[동사]이다, 있다


* 이 글은 저의 과거의 경험이 들어간 글입니다.

사실을 바탕으로 하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하여

'영지'로 사용된 친구의 이름은 가명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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