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을 돌아보는 시간, 맵씨·솜씨·맘씨의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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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기본을 돌아보는 시간, 맵씨·솜씨·맘씨의 균형

삶이 복잡해질수록

우리는 더 화려한 기술을 찾고

더 빠른 해결책을 요구하며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자 한다.

하지만 인간의 품질을 결정짓는 힘은

늘 기본에서 나온다.

겉으로 드러나는 능력보다

하루를 대하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마음,

작은 일을 다루는 손끝의 정성이

인생의 방향을 천천히 바꾼다.

기본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대신 흔들릴 때 드러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고난을 마주하는지,

어떤 말투로 갈등을 풀어가는지,

어떤 선택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지.

기본은 방식을 만들고

방식은 결국 삶의 질을 만든다.

맵씨는 태도의 품격을 결정하는 기본이다.

맵씨는 겉모습의 단정함이 아니라

태도의 단정 함이다.

말과 행동이 조용하게 정돈되어 있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의지가 있으며

시간과 타인을 대하는 방식에서

자기만의 기준을 잃지 않는 힘이다.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말했다.

“인간이 성숙해진다는 것은

태도의 깊이가 생긴다는 뜻이다.”

맵씨 있는 태도는

타인을 대할 때 예의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는 일이다.

이런 맵씨가 무너지면

어떤 능력도 신뢰를 만들지 못한다.

솜씨는 정성이 쌓여 만들어지는 기본이다.

솜씨는 잘하는 기술이 아니라

정성을 다루는 방식이다.

어떤 일을 맡겼을 때

그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다루는지,

작은 실수 앞에서 어떤 태도로 다시 시작하는지,

그런 지속성이 솜씨의 깊이를 만든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성실성(consistency)’이 삶의 성취를 예측하는 핵심 요소라고 말한다.

꾸준히, 성실하게, 한 걸음을 내딛는 능력이

결국 한 사람의 품질을 완성한다.

솜씨는 천재성의 산물이 아니라

반복의 산물이고

반복을 버티는 정성의 산물이다.

맘씨는 관계를 오래 지키는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