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타 365 #112
니콜라 테슬라는 기술을 발명한 사람이기보다 기술이 향할 방향을 미리 살아본 인물이다. 그는 전기를 단순한 에너지원이 아니라 인류의 삶을 재구성할 보편적 매개로 이해했다.
테슬라의 사유는 현재의 효율보다 미래의 가능성을 우선했다. 그래서 그는 자주 시대와 어긋났고 그런 어긋남 속에서 고독해졌다. 기술은 성공했지만 기술자는 번영하지 못했다. 그의 삶은 기술과 인간의 시간 차이를 보여준다.
교류 전기 시스템은 테슬라의 가장 현실적인 성취였다. 직류에 집착하던 시대에 그는 멀리, 많이, 안전하게 전기를 보내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는 전기의 대중화를 가능하게 했고 현대 문명의 기반이 되었다. 그러나 그의 관심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무선 송전, 전파 통신, 자동화의 개념은 당대의 기술과 자본이 따라오지 못했다. 실현되지 못한 실험들은 실패로 기록되었지만 아이디어는 미래로 남았다.
테슬라의 미래는 낙관이 아니라 고독한 선택이었다. 미래를 먼저 본다는 것은 현재의 보상과 교환되는 일이다. 이해받지 못할 가능성을 감수해야 하고 성과가 남의 이름으로 불릴 위험도 안아야 한다.
그러나 인류의 진보는 늘 이런 시간차 위에서 이루어졌다. 개인의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당장의 인정과 먼 가능성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테슬라는 말한다.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견디는 사람의 몫이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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