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타 365 #111
토머스 에디슨은 새로운 것을 떠올린 발명가이기보다 발명이 작동하도록 만든 조직자였다.
그는 아이디어의 번뜩임보다 반복과 축적을 신뢰했다. 실험은 개인의 영감이 아니라 시스템의 산물이어야 한다고 보았다.
에디슨에게 과학은 고독한 사유가 아니라 협업의 공정이었고 발명은 우연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과정이었다. 산업 발명가라는 말은 바로 이 지점에서 성립한다.
전구의 발명은 한 번의 성공담으로 기억되지만 실제로는 수천 번의 실패가 쌓인 결과였다. “나는 실패하지 않았다. 잘 되지 않는 방법을 발견했을 뿐이다.”라는 말은 낙관이 아니라 방법론에 가깝다.
그는 연구소를 공장처럼 운영했고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연결했다. 전기는 실험실을 벗어나 도시의 밤을 밝혔다. 발명은 개인의 성취를 넘어 사회의 인프라가 되었다.
에디슨의 실용은 이상을 버리라는 말이 아니다. 이상이 현실에서 작동하도록 설계하라는 요청이다. 생각은 완성되었을 때가 아니라 쓰일 때 의미를 얻는다.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재능은 존재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반복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질 때 비로소 힘이 된다.
에디슨은 말한다. 위대한 발명은 천재의 순간이 아니라, 끝까지 밀어붙이는 과정의 결과다. 그런 실용의 태도가 산업 시대를 열었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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