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산소 Nov 12. 2023

사막의 밤

춥다, 추워

살아보자고 별 투정을 다 한다

목숨에도 서리가 낄 필요는 없는데.

발만 동동거리면서 옷을 한 겹, 두 겹

마음에도 창살을 한 겹, 두 겹…

단 것만 벌컥벌컥

안 먹으면 빠지고, 안 쓰면 모이고,

그런데 사는 건 왜 살면 살수록 닳기만 하지?

누가 그러더라, 사막에서 꼭 살아남자고

그래서 사막의 밤 한가운데서 별을 헨다

헤다가 잠이 와 죽기를 기도하면서.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환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