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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세상 모든 것의 기원]과
Miles Davis


새 책 "세상 모든 것의 기원"(흐름출판)이 출판되었습니다. 흐름과는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에 이어 두번째 작업입니다. 이번에도 감사하게도 유홍준 선생님이 바쁘신 와중에도 추천사를 주셨습니다. 전반적으로 전작의 흐름과 느낌을 유지하며 새 내용을 담았습니다.

4통8달이라고나 할까요...4부로 나누고 각각 8개의 담아 모두 32개의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각각 Party, Play, Prestige, Permance으로 P로 시작되는 영어 단어로 키워드를 뽑아냈습니다. 이 책의 머리말에도 썼지만 그때그때 틈틈이 써놓았던 이 책이 마무리 되는 데에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음악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책을 마무리하던 시점은 지난 연초 까오슝이었습니다. 학생들의 해외연수를 인솔하러 갔고, 학생들이 수업을 하러 들어가면 저는 까오슝대학교 앞의 스타벅스에서 노트북을 켜고 작업을 했습니다. 당시 여러 원고가 밀려있어서 모두 4권의 책을 마무리하던 때였습니다. 스타벅스에서 때마침 Miles Davis Quintet이 1956년에 2번의 녹음으로 완성한 Coockin', Relaxin', Steamin', Worlkin' 이라는 4장의 앨범을 연달아 들으면서 작업을 하다가 이 책의 챕터와 구성이 떠올랐습니다. 마일스 데이비스도 당시 원래 계약했던 레코드사와 계약을 청산하기 위해 딱 2번 세션을 모아서 라이브로 하루에 2장의 앨범을 모두 라이브로 녹음을 하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음악이나 글쓰기나...하여튼 '마감이 작품을 만든다'는 똑같군요.

마일스 데이비스가 계약을 청산하려던 레코드사의 이름은 Prestige였고..여기에서 4P의 작명법이 나왔습니다. 물론, 한국어로 하면 잔치-놀이-명품-영원..이라는 뭔가 철학적인 명칭이 되지만요. 아!! 그러고보니 이 책을 Miles Davis에게 헌정하는 것을 깜빡(?)했네요!

각각 4주제로 나뉜 여러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유물, 풍습, 음식 등의 기원과 그 의미를 고고학자의 시선에서 담아냈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동아일보에서 연재하던 "세상만사의 기원"에서 주요 주제를 뽑고 새롭게 여러 이야기를 추가해서 다시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책을 낸다는 것은 기쁨과 동시에 불안입니다만...어쨌든 즐겁게 하나의 책을 마무리했으니 만족합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9577655


스타벅스 난즈지점..눅진한 2월의 따뜻한 날씨에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하듯 와서 몇 시간 미친듯이 글을 썼다. 배 고프면 근처의 노천식당에서 우육면이나 소룡포를 먹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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