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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학청년 Jan 11. 2024

짧은 북 리뷰.

쇼펜하우어 아포리즘: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철학은 질문이다.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철학은 삶의 이유를 묻고 답한다. 삶을 산다면,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지 질문한다. 그것이 철학이다. 책, 『쇼펜하우어 아포리즘: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에서 그는 철학을 이렇게 설명했다.     



하루의 대부분 중 나를 위한 시간은 얼마나 될까? 가끔씩 아무 생각 없이 차를 끌고 바다를 가보고 싶다. 바다는 언제나 거기에 있다. 나의 두 발이 모래를 는다. 바닷물은 내 무릎을 적신다. 피로감은 사라진다. 반복된 일상은 기억에서 멀어진다. 이 과정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먹고 살기 위한 이유를 핑계로 하루 중 나를 위한 시간을 내지 않는다.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 목차 <죽음이 오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중 일부분이다.      

인생에서 가장 애처로운 시간은 먼 훗날, 관 속에 누울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을 때, 일생을 헛된 욕망을 좇느라 세월을 탕진했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는 한 번 더 시간이 주어지기를 가만히 소망해보는 때다.   



                                            (일부 생략)     

젊은 날의 희망도 산산이 깨어지고, 소년 시절의 꿈도 여름날의 오후처럼 찌들어버렸다. 잎의 죽음을 재촉하는 바람이 나를 향해 불어오고 있다. 그 바람이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게 느껴질 때 나는 낙엽처럼 저물어갈 것이다.
하지만 그날이 오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낙엽처럼 힘없이 추락할 때 바람에 말하고 싶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그러니 후회하지 않는다고. 너를 미워하지도 않는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는 서문에서 말한다. 자신은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고백한다. 그의 아버지는 자신의 사업을 물려받기를 그에게 기대했다. 그때도 학문은 배고픈 직업이었다. 성인이 된 쇼펜하우어는 계속해서 학문의 길을 생각하다, 아버지의 사업을 잠깐 도우며, 세상을 배운다. 그러나 그것은 그에게 가장 행한 시간었다고 그는 말한다. 이후 아버지의 죽음이 그를 찾아온다. 그는 절망 속에서 계속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그는 방황했고 시간은 계속 흘렀다. 그는 이런 자신의 절망적인 상황을 어머니에게 편지를 써 보낸다. 어머니는 그 편지를 유명한 예술가에게 전달한다. 그 예술가는 쇼펜하우어에게 답장을 보낸다.


늦지 않았다고, 다시 시작하라고


결국 그는 학문의 길을 걷는다. 절망이 지나간 자리는 시간이 지나 조금씩 사라지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시간으로 바뀐다.


책의 내용은 쇼펜하우어의 조언이다. 나는 철학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니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가 영향 받은 철학자 쇼펜하우어를 알게 되었다. 책은 인생을 이렇게 살면 된다는 확실한 답을 알려주진 않는다.


사유


당신은 질문한다. ‘왜 사는 것인지’ ‘어떻게 살 것인지’ ‘가치 있는 삶’에 대해 묻고 답한다. 그 과정이야말로 ‘철학’이라고 쇼펜하우어는 다시 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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