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꼴이 우습다

by 내면의소리

새로 산 책상을 조립하고

기분이 좋게

요리조리

방구조를 바꾸다가

갑자기 들이닥치는

우울함은 막을 방법이 없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다가

언제나 그랬듯이

식탁으로 와서 술을 마신다.


내가 술로도 달래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술 마시고 내일도 별 볼 일 없이

보낼까 걱정도 된다.


근데,

'이것이 인생이지' 이런 생각과

'아픔의 시'가 잘 표현되길

바라는 마음이 가지고

핸드폰 자판을 두드리는

내 꼴이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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