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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까멜리아 Oct 12. 2023

10월 10일 화요일

맑음

쿠팡에서 파는 블루베리요거트를 샀다.

아침으로 블루베리, 우유, 요거트, 바나나를 넣고

갈아서 가족들에게 주다가 한동안 먹지 않았는데,

어젯밤 이것저것 뒤적이다가 번뜩 요거트가

눈에 띄어 결제했다.


요거트에 바나나 잘라 넣고, 그래놀라 좀 부셔서

넣고, 네모네모빵(아이 손바닥만 한 밀크 무슨 빵)을

아침으로 내어줬다. 이 중에 나는 요거트+바나나+

그래놀라를 조금 먹었다.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자연스레(?) 편의점에 들러

오늘도 일리커피를 한 잔 사 들고 집으로 왔다.


그리곤 한참을 책을 읽었다.


나 혼자 집에 있는 시간에는 원래 이것저것 하고

밖에 돌아다니기 바빴는데, 지금은 어디 움직이기가

불편한 상황이니 대부분의 시간, 집에서 앉거나

누워있는데,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를 보기도

하지만 거의 책을 읽는다.


요즘 보는 책은 세 권이 있는데,

에세이는 마침 다 읽어 두 권이 남았다.

하나는 과학책이고 다른 하나는 재테크 책이다.

이번에 읽는 과학책은 여러 수치를 기반으로

설명을 해서 그런지 영~ 재미가 없다.


가끔은

‘당연한 이야기를 이렇게 복잡한 수치로 증명해

낸 것을 논문이 아닌 책으로 출간했다니!!!!’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결국 재테크 책이 가장 재미있다.

책을 읽다 보면 책 속에서 추천하는 책이 있고,

그 책을 찾아 읽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스타일의 독서를 좋아한다.


점심은 반찬가게에서 시켰다.

아이들 저녁을 차려줘야 하는데 메인은 어떻게

될지라도 반찬이 너무 없는 게 문제라, 나물반찬과

콩자반, 미역국 등을 주문했다.


여기에 내가 좋아하는 오징어볶음도 얹어서!

점심을 도라지, 고사리나물, 오징어볶음에

130g짜리 흑미 작은 즉석밥을 함께 먹었다.


아이들을 픽업한 후에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고, 성치 않은 다리로 밥은 어떻게 챙겨

먹이는지도 모를 만큼 후다닥 지나간다.

오늘 저녁은 밑반찬에 만둣국 끓여 밥과 내어주고,

나는 바나나 하나를 먹고 식사를 마무리했다.


종일 일하고 퇴근한 남편에게 밥 한 끼를

못 챙겨주는 게 참 미안하다.


자꾸 움직여 그런가, 참… 안 낫는다 다리.


나 홀로 아이 둘을 보는 시간은 여전히

하루 6시간쯤 되는데 이 시간은 어떻게 줄일

방법이 없다. 양가 부모님 도움도 어렵다.

그러니 안 쓰기가 어려운 상황…

안 써야 낫는다는데, 그냥 입원이라도 해야 하나…


아직 병원 예약까지 시간이 더 남았는데,

내일이라도 연락해서 다시 가볼까 고민하고 있으니,

남편은 너무 조급해하지 말란다.

주변에도 보니 다리는 한번 아프면 오래 가더라며…


인내, 인내, 또 인내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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