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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by MZ세대 인사팀장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으면서 관계에 대해 제가 잊고 있었던 기본을 다시 떠올리게 됐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방식이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태도였어요. 좋은 의도로 조언하거나 걱정하는 말이, 때로는 상대방의 삶을 함부로 판단하는 게 될 수도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또 하나는 마음이 움직일 때 바로 행동하라는 조언이었는데요.
“지금 말 걸까?”, “도와줄까?” 하는 그 짧은 순간이 다시는 오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마음에 남았어요. 그래서 요즘은 그런 순간들을 더 소중히 여기고, 망설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HR 일을 하다 보니 늘 고민하게 되는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힌트도 얻었는데요, 그건 설득이나 지적이 아니라, 그 사람이 이미 그런 사람일 수 있다고 먼저 믿어주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중요한 사람’으로 느껴지고 싶어 한다는 점도 다시금 와닿았어요. 저부터 주변 사람들의 강점을 더 잘 발견하고, 작은 말이라도 진심으로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전체적으로, 관계 속에서 내가 어떤 사람이어야 할지를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이 책의 내용 중, ‘지금 내가 가장 놓치고 있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

▶ 지금 제가 가장 놓치고 있었던 부분은 사람에게 먼저 기대를 거는 태도였던 것 같아요. 언제부턴가 부족한 점을 먼저 보고, 보완하려는 방향으로만 접근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책 속 문장처럼, “상대가 가졌으면 하는 장점을, 이미 가지고 있다고 믿고 말해주는 것”이 그 사람을 진짜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다시금 느꼈어요. 사람은 기대받을 때 달라지고,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스스로의 변화를 이끌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무엇을 믿어줄까’를 먼저 고민하고자 합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만난 ‘좋은 사람’ 중, 이 책의 어떤 원칙과 가장 닮아 있었나?

▶ 제가 지금까지 만난 ‘좋은 사람’ 중 떠오른 분이 한 분 있어요. 그분은 제게 어떤 피드백을 줄 때도 항상 "같이 한번 생각해볼까?" 혹은 "더 좋은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제가 틀렸다고 느끼게 하기보다는, 제 시선과 상황을 이해하려 하고, 그 위에서 같이 방향을 찾자는 태도를 늘 보여주셨거든요. 이건 책에서 말한 “누군가 우리가 틀렸다고 지적하면 마음을 닫지만, 함께 생각해보자고 하면 마음을 연다”는 부분과 닮아 있었어요. 그래서 그분과 일할 때는 늘 마음이 편했고, 자연스럽게 더 잘하고 싶다는 의욕도 생겼던 것 같아요.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이번에 다시 하게 됐습니다.


이 책의 조언이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느낀 부분과, 반대로 아쉬운 한계가 느껴졌던 부분은?

▶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특별히 아쉬운 점은 느끼지 못했어요. 왜냐하면 이 책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잖아요. 그렇다 보니 읽는 내내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데 더 집중하게 됐던 것 같아요.


내가 혹시 누군가를 내 기준으로 판단하진 않았는지,

마음이 움직였던 순간을 그냥 지나치진 않았는지,

그리고 누군가에게 기대보다는 지적을 먼저 하진 않았는지…


그래서 오히려 이 책이 지금의 시대와는 조금 결이 다르다는 시선조차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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