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조를 위한 헌시

by 모퉁이 돌

지중해의 푸른빛,

아주리의 슬픈 황태자.


눈은 사슴같이 맑고 깊으며

머리칼은 윤기 나는 적토마의 그것과 같고

발끝은 매우 섬세한 뉴런의 집합체.


정적을 가르고 방아쇠를 당긴 퍼팅처럼,

그의 슈팅은 정교하고 간결했으며

사각에 길을 내는 치명의 극치.


카나리아에 홀린 그 한순간마저도

인간의 구슬픈 연민이

망각을 잊은 아름다운 기억으로,


누구나 인간이기에 허용될 수 있는

보편적 진리의 고결한 위안이 되어,


고개 숙인 우리에게

다시 뛰어보라 외치는 그대의 고요한 함성.


그래서 너와 나 모두 이 거친 무대의 빛나는 주인공,

우린 누구나 존귀한 판타지 스타!


#20210910 by cornerkic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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