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보금자리를 새 곳에 튼 심교수
전입신고 마감일을 넘겼다
동사무소 담당자와 실랑이를 벌인 지 오래
정해진 2주일을 넘겼으니
과태료를 꼭 받아내고야 말겠다는 담당자
이에 쉽사리 응할 생각이 전혀 없는 심교수
방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신고가 늦은 사연을 실토하면
과태료를 피할 수 있단다
양쪽 모두에 아주 좋은 출구였다
'무식의 소치'란 사유로 공란을 메우고
문밖을 나서는 심교수와 담당자는
어느덧 좋은 친구가 되어 있었다
어쩌면 글감을 줍기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소소한 일상을 소재로 그저 따뜻하고 훈훈한 사람 냄새나는 글을 쓰고자 합니다. bluebird184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