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미루는 거. 나만 그래?
머리가 겡장히 복잡하다!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을 대상(지금의 경우 블록체인 회사)을 확정하는 큰 결정을 앞두고 있었는데, 별 생각이 없다가 코앞까지 닥치니 이제서야 생각이 많아졌다.
생각해보면 처음 논스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블록체인 할 생각은 단 0.1그램도 없었는데. 문득 캘린더를 켜보니 그게 고작 세 달쯤 전이다. 시간이 정말 정말 밀도 있게 흘러간다.
캘린더를 켜고 화면을 옆으로 넘기며 한 달 한 달 과거를 되짚어보면 모든 달이 새롭다.
<7월은 블록체인 회사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6월은 블록체인이랑 경제랑 이것저것 공부하면서 지냈다. 5월은 의료기기 회사를 들어갈 기회가 생겨 잠깐 고민했었구나. 4, 5월은 AI를 꽤 깊게 팠었다. 3, 4월은 프로젝트 한다고 바빴다. 1, 2월에는 운동이랑 독서를 주구장창 했다. 한창 정신과에 관심이 많던 때였다. 12월에는 한국에 막 들어와 새출발 하는 마음으로 집도 구하고 취직도 했다. 삶의 안정화가 중요했던 시기. 11월에는 캄보디아에 지내며 언젠가 국제보건을 하고 싶다는 꿈을 꿨었다. 10월은 또 호주에 있었다.>
아니.. 또 집중력 흐려지네
그래서 결정 어쩔건데?!
일단 자고 내일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