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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온 Jan 10. 2022

점 5점 여섯 개

(13)



고증되지 않은 숨소리 5점

볕 들지 않은 음성 5점

찰박찰박 입술을 붙였다 떼는 마찰

멋대로 읽고 싶었어     

금방 5점 콧잔등 위에 안녕 235점//

힘겨운 거짓말 그만둘 것을 맹세해     

지난한 대학을 다녔어

계가 모호한 말발굽 소리 오점

지면 바깥으로 충돌하는 파열

예와 ㅆ을 좋아하는 거 알아 //

차가운 담수어야

죽은 온도로 용케 살아있구나

살아있는 언어란 무엇이니     

터져 나오는 말머리가 굼뜨고

들뜬 받침 위 가만 내려앉아//

그 지루한 말을 기어이 내려놓을래     

더 가까이 닿고 싶어

다정함은 닿기만 해도 울릴 걸 알아

말미에 붙은 진득함이 혀 꼬리를 끊고 달아날지도 몰라

조잘조잘 짓무른 몸 끝으로

하고픈 말이 많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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