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직생 꿀팁 26... 상사 편(26)
죽었다 깨어나도 자기 힘으로 안 되는 게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출생과 상사, 그리고 자식입니다. 태어난 시대가 좋지 않아 아무리 뛰어난 실력과 아이디어, 훌륭한 인품을 가졌더라도 세상에 펼칠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노비로, 여성으로, 혹은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꿈을 펼치지 못한 이들이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대통령도, 재벌 총수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자식이라고 합니다. 제 뱃속으로 낳은 핏덩이요, 자신의 피를 이어받은 생명인데 어찌 저럴까 하며 탄식하는 부모의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
상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실력과 인품을 고루 갖춘 인재라도 '합'이 맞지 않는 상사를 만나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직장인에게 '상사 복'은 3대 복 중 으뜸으로 꼽힙니다. 좋은 상사 밑에서 제대로 배우고, 긍정적인 네트워크를 쌓는 것이야말로 모든 직장인이 꿈꾸는 워너비(Wannabe) 직장 생활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늘 좋은 상사만 만날 수는 없습니다. 만약 인품은 개차반이고 실력마저 바닥인 상사와 함께 일해야 한다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저 참고 견디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일까요?
필자는 이 질문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에는 약간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피할 수 없는 상사라면, 단순히 참고 견디는 것을 넘어 그들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악독한 빌런 상사라도 당신에게는 출세의 길을 열어 줄 사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상사를 이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상사가 원하는 것을 해주십시오. 이 방법은 상사의 욕구를 파악하고 충족시켜 주는 방식입니다. 이는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고, 상사의 지지를 얻어내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하는 우회적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이미 여러 번 다루었기에 여기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둘째, 당신이 상사를 움직일 수밖에 없게 만드십시오. 이 방법은 다소 위험하지만, 때로는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상대의 약점을 잡는 것입니다. 절대 피할 수 없는, 마치 아킬레스건과 같은 약점을 쥐고 상대를 움직이는 방법입니다. 치사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놀랍게도 이러한 방식으로 어려운 늪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회를 잡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상사의 약점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이성 관계 문제이고, 그다음이 돈 문제, 그리고 마지막이 비위 행위에 대한 것입니다. 누구든 살면서 한두 번쯤 이런 실수를 저지르거나 의도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을 벌인 경험이 있기 마련이고, 대개는 묻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과거에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을 수소문하거나, 상사의 인사 기록을 살펴보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이런 '아킬레스건'을 쥐고 있다면, 상대는 더 이상 당신을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의 앞길을 막으려 하지도 못하겠죠.
이러한 접근 방식은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Robert Cialdini)가 주장한 설득의 법칙 중 '희소성'이나 '권위'의 역이용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명령이나 협박이 아닌, 상대방이 가진 약점을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미묘하지만 강력한 설득의 한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사회학적으로 직장 내 권력 역학 관계를 이해하고, 때로는 비정형적인 방식으로 이를 재구성하려는 시도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직장은 냉혹한 정글과 같습니다. 정글에서는 무엇보다 살아남는 것이 중요합니다. 법적으로 허용된 한도 내에서, 우리는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강구해야 합니다. 때로는 불편하고 치사해 보이는 방법이라도, 자신의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시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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