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태풍이 옵니다, 준비돼 있나요

슬직생 꿀팁 90... 후배 편(40)

by 이리천


경제가 좋지 않습니다. 내수 부진에 투자 실종, 관세 타격과 수출 부진, 거기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정학적 위험, AI 쇼크까지. 도처가 지뢰밭입니다. 한 치 앞을 보기 힘든 상황에 기업들이 모두 허리를 졸라 매고 있습니다. 광고와 마케팅은 물론 투자와 채용까지 줄이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구조조정의 시기입니다.


필자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를 겪었습니다. 10년 주기 경제 위기설이 있는데 2020년께 있을 위기가 코로나로 연기돼 이제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설은 아닙니다. 그럴듯한 주장입니다. 그런데 딱히 틀린 것 같지도 않습니다. 마침 트럼프 같은 인물이 나타나 그런 주장에 더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또 한 차례의 경제위기는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구조조정도 그렇습니다. 주위 많은 기업인들이 채용을 중단하고, 투자를 접고 있습니다. 사업을 접고, 직원들을 내보내는 경영자들도 있습니다. 내년은 더 했으면 더 했지, 좋아질 상황은 아닙니다. 아무리 능력 있는 정부가 들어서도 힘든데, 반기업 친노동 정책을 선호하는 정부라 더 그런 상황입니다. 좌우 이념적 성향을 떠나 현장에서 느끼는 게 그렇습니다.


구조조정!! 직장에서 그 상황을 체험하지 못한 분들은 그 단어의 진짜 의미를 잘 모르실 겁니다. 말이 쉬어 구조조정이지, 그건 지옥이나 다름없습니다. 누군가는 회사를 그만둬야 하고, 그게 당신일 수도, 옆자리 동료일 수도 있다는 상황은 겪어 보지 못하면 절대 실감할 수 없는 공포 그 자체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눈치를 보고, 서로가 서로를 음해하고 헐뜯는 아비귀환의 지옥도가 펼쳐집니다. 구조조정은 그렇게 살벌한 단어입니다. 그런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이제 갓 회사 생활을 시작하신 분들, 미혼자, 그리고 그동안 저성과자로 평가받으신 분들은 그러는 게 좋습니다. 구조조정은 항상 그런 약한 고리를 먼저 타격하거든요. 이럴 때는 전략적으로 상사들과의 관계를 좀 더 우호적으로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다행스럽게 필자의 회사는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그래도 당분간은 사업 확대보다는 현상 유지, 버티기 작전으로 가려합니다.


제가 너무 어두운 얘기를 했나요. 그러나 현장에서 느끼는 감은 지금 말씀드린 것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다들 답을 못 찾아 한숨만 쉽니다. 위기일수록 서로 힘이 돼야 합니다. 가족이든, 친구든, 동료든. 누구든지 좋습니다. 먼 길 함께 갈 수 있는 든든한 동무를 만드세요.


#직장생활 #인간관계 #구조조정 #금융위기 #경제위기 #IMF #AI #반기업 친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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