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존중'후 사랑과 평화가 찾아왔죠

슬직생 꿀팁 91... 후배 편(41)

by 이리천


아내와 성격이 다릅니다. 필자는 밖으로 돌기를 좋아합니다. 쉬는 날 집에 있으면 불안합니다. 사람들과 어울려야 힐링이 됩니다. 완벽한 ‘E’입니다. 아내는 다릅니다. 정반대입니다. 쉬는 날은 집에서 쉬어야 하고, 드라마와 영화 보는 게 낙입니다.


신혼 초 많이 부딪혔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거죠. 휴일 필자는 외출하기를 바라고, 아내는 쉬길 바랐습니다. 쉬겠다는 아내를 데리고 산으로 바다로 나갔습니다. 아내에게 더 좋은 것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아내는 따라다녔지만, 힘들어했습니다. 그렇게 십수 년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행사장에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습니다. 강사가 말했습니다. 사람은 각자 타고난 팔자와 성정이 다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 유형이 있다. 머리형, 가슴형, 배꼽형. 머리형은 사색하기를 좋아하고, 배꼽형은 뭐든 꼭 해내야 하는 성격이다. 가슴형 인간은 느끼고 공감하기를 좋아한다. 각자 서로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다르다. 서로 다른 사람이 상대에게 자신의 취향을 강요하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고문이다.


집에 와서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강사 말이 맞느냐. 아내는 일초도 망설임 없이 말했습니다. 그걸 이제야 알았으냐고. 쫑크를 주더군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까지 사람이 다르다는 걸 머리로만 알고 있었지,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사람이 다르다는 걸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게 어떤 결과를 낳는지 몰랐습니다. 그날 이후로 확 바꾸었습니다. 아내가 다른 사람이라는 걸 공식 인정했습니다.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 주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그 후 어떻게 됐느냐고요? 물론 가정에 평화가 찾아왔죠.


친구 사이도, 가족 관계도, 직장에서 동료 선후배 관계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이해와 공감이 있어야 향상과 발전이 있습니다. 공감이 없으면 갈등만 생깁니다. 갈등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설사 힘으로 해결했더라도 얻는 건 적습니다.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 그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특히 후배나 부하들이 당신과 다름을 이해해 주세요. 다르다는 인식 아래 접근해야 합니다. 이상하다고, 못한다고 쪼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그에 맞는 일을 시키고, 스스로 발전하게, 발전할 계획을 세우고 추진할 수 있게 견인해 주세요. 특히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하는 조직 생활이라면, 그 방법밖에는 달리 뾰족한 수도 없습니다.


결론은, 세상이 다 나 같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당신부터 먼저 생각을 바꿔야 세상이 변하고 발전한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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