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점심을 먹은 후 뒷동네로 마실을 간다.
골목 사이로 보이는 집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느 집에 걸려 있는 노란 장화를 보며 '모내기가 한 창인가 보다', 다른 집에 걸려 있는 아기 옷을 보며 '저 집은 아가가 커가나 보다.' 하며 집집마다 살림살이를 상상해 본다.
대부분의 집들은 대문을 열어 놓는다.
작은 동네이고 수십 년 동안 이웃사촌이라 서로의 턱이 필요 없는 거라 생각이 든다.
햇살이 따사롭다 못해 따가웠던 오늘... 발걸음을 내딛으며 '평안하다.'가 자연스레 입 밖으로 나왔다.
영동군 매곡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