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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정 Nov 27. 2023

딜레마존(Dilemma Zone)

영동 오일

딜레마 존(Dilemma Zone)이라고 아시나요?

운전 용어 중 하나입니다.


딜레마 존은 교차로를 진입하기 전에 신호등이 직진신호에서 갑자기 황색으로 바뀌면, 

‘그냥 가야 할지? 정지해야 할지?’ 하는 순간의 찰나를 이야기합니다.


대게 디레마존에 접어들면 차를 멈추라고 하지요. 그러나 순간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신호등이 황색으로 바뀌었지만, 엑셀을 더 밟으면 넘어가지 않을까?’

‘여기서 멈추면 몇 분은 기다려야 하잖아.’

‘신호위반 카메라도 없는걸.’

‘다들 지나가니까 나도 괜찮겠지.’


자기 합리화의 오류를 범하면서 황색 불을 무시합니다.


익숙한 무시가 사고를 일으키게 되죠.

경미한 접촉 사고부터 사망사고까지…


우리네 삶도 딜레마 존이 존재합니다.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 가방이나 발을 집어넣는 행위,

바닥에 떨어진 천원을 조심스레 지르밟는 일,

친구와 함께 만든 성과를 내 것인 양 채가는 일,

껌이나 담배꽁초를 버릴 곳이 없어 은근슬쩍 바닥에 버리는 일….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갔다고 생각하지만 나 자신은 압니다.

‘그건 정직한 일이 아니잖아.’


인생의 딜레마 존을 잘 다스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평소에도 꾸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연습도 필요하고요.

우리가 찰나의 유혹에 맞닿을 때 옳은 길을 행하려면 

‘기본’, ‘상식’, ‘정의’가 몸에 배야 할 것입니다. 


딜레마 존에서 쉽게 넘어가지 말자고요.


영동 오일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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