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말하는 것도
시를 듣는 것도
농사꾼일때
-어라
체코 작가 카를레 차베크는 진정한 원예가는 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흙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했단다.
흙이 비옥해야 작물이건 꽃이건 좋은 결실을 맺는다. 신비로움은 그것에 있는 것이다.
인간의 탈을 썼다곤 하나, 각자 우주의 환경에 감수성(동체대비심)이 떨어지면, 어떤 시에도 감동(깨달음)을 받지 못한다.
경을 읽건, 수행을 하건 보리심과 인과에 대한 마음이 결여되면 깨달음은 커녕, 외면하는 것을 해탈이라 착각한다. 수행자는 농사꾼처럼 마음밭을 비옥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