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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계일주 Oct 23. 2024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살 건가요?

독서 17. 실패가 반복된다면 우선 내 삶의 걸음걸이를 살펴볼 것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살 건가요? / 김창옥 지음



지은이 김창옥 / 발행처 수오서재 / 1판 1쇄 발행 2019년 1월 24일 / 1판 16쇄 발행 2020년 1월 13일







차례


프롤로그 

1장 셀프텔러 - 내 안의 소리를 들어라

2장 셀프케어 - 나를 인정하라

3장 셀프이스팀 - 나를 사랑하라

4장 셀프디벨롭먼트 -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라

에필로그







프롤로그


당신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오셨나요?


한 번쯤 직면하십시오.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살 건가요?라는 질문을 말입니다.


삶에서 도망가지 마십시오. '행복해지려고'살지 마십시오. 미래의 행복을 보장한다는 명목 아래 자꾸 삶에서 도망치다 보면 정작 그 미래가 왔을 때, 돈은 벌었지만 행복이 없을 수도, 꿈꾸던 세계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에 엄청난 공허함과 서러움, 분노가 일어납니다. 돌이킬 수 없으니까요. 그간 슬프도록 열심히만 살아왔으니까요. 억울해지기 시작합니다.


이 책을 정리하며 저 역시 제 자신에게 많이 물었습니다.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살고 싶은지를. 


"후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제가 찾은 답입니다.


처음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스스로 정한 휴식의 기간을 지켜내기 위해 의지가 필요했습니다. 사람에겐 쥐는 것보다 쥔 것을 내려놓는 것이 더 어려운 법입니다.








본문 중에서



✔️삶의 안짱다리를 교정하는 방법 



잘못된 삶의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다가 그것이 우리 삶의 운영방식을 바꿔버리기도 합니다. 23



안짱다리로 삶을 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자꾸 넘어지는 것입니다. 계속 넘어지니까 그냥 걷지도 뛰지도 말고 가만히, 조심히 살자 싶기도 합니다. 24



삶에서 계속 넘어진다면 나의 걸음걸이를 체크해 보세요. 내 환경이 울퉁불퉁 거칠어서, 내 주변에 저런 인간들뿐이라서, 내가 워낙에 운이 없는 사람이라서 넘어지는 것이라고 핑계를 대다 보면 우리는 점점 좁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걸려 넘어질 물건은 많습니다. 실패가 반복된다면 내 삶의 걸음걸이가 어떤지를 돌아보세요. 25






✔️내 삶의 저수지에 물을 모으는 방법


힘들 때는 어떤 소리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그럴 땐 평상시에 쌓아놓은 물로 겨우 버티는 것입니다. 다른 누군가의 말을 듣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입니다. 즉 외부로부터 새로운 물을 제공받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책을 봐도 들어오지 않고 강연을 들어도 와닿지 않는 시기입니다. 53


그러니 삶의 저수지를 하나씩 가지고 계시는 게 좋습니다. 마음이 겸허할 때, 당신이 무언가를 잘 수용할 수 있을 때, 조금 힘이 남아 있을 때 강의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종교 활동을 하거나 명상을 하세요. 그것들을 빗물처럼 내 삶에 내려, 내 삶의 저수지에 모아두세요. 53








✔️고요한 나만의 시간을 가져라


끊임없이 다른 이들과 연결돼 있으려고 하면서, 외부 소음에 자신을 맡기고 남의 의견에 내 인생을 기댑니다. 마치 나중에 일이 잘되지 않았을 때 그 사람에게 핑계를 대려는 것 같아요. "거봐, 네가 그때 나한테 이렇게 하라고 했는데, 나 잘 안 됐잖아." 이렇게 나에게 면죄부를 주고 내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지 않으려는 건 아닐까요? 57








✔️내 소리를 찾지 못한 이유 


자기 본연의 소리가 아닌 잔뜩 힘을 준 목소리로 사장 역할, 아빠 역할, 엄마 역할, 선생 역할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색깔은 잃은 채 힘으로만 그 역할을 해내는 거죠. 66







✔️힘을 빼야 인생도 쉬워집니다


예전에는 노래를 들으면 분석을 했습니다. 내가 부를 수 있을까? 어떻게 소리를 내는 걸까? 그런데 이제는 노래를 편하게 들을 수 있고, 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게 됐어요. 쉽고 즐겁게 부를 수 있는 노래. 68






✔️삶에 지진이 찾아왔을 때



어느 날 삶에 로또보다 어려운 지진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내 삶에 일어날 거라고 생각지 못했던 지진. 79



처음에는 개념이 없습니다. 이게 뭔지를 모릅니다. 판단을 할 수가 없어요. '죽는구나'하는 생각도 없고 그냥 패닉이 옵니다. 정신 체계의 붕괴, 순간 머릿속의 모든 것이 사라지더라고요. 그리고 두 번째 강력하게 찾아오는 건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소리였습니다. 무언가가 무너져 내리는 어마어마한 소리였어요. 80



열쇠는 우리 자신 안에 있습니다. 삶의 지진이 찾아왔을 때 자신에게 "로또보다 더 어려운 지진 체험, 축하한다"고 말해주십시오. 그러면 지진 이후의 삶이 새로워집니다. 81







✔️나를 움직이게 하는 바람



'구름은 바람 없이 움직일 수 없나니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 순댓국집 벽에 걸려있던 문구입니다. 구름이 바람 없인 움직일 수 없는 것처럼,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93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 그것은 사랑입니다. 94







✔️열등감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내 상황이 괜찮으면 내가 나를 괜찮다고 생각하고, 내 상황이 안 괜찮으면 나를 안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 기준은 우리가 서로를 평가할 때도 자기 스스로를 평가할 때도 매우 나쁜 방식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상태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고, 나 스스로와 잘 관계 맺는 방식으로 오늘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삶이 잘 풀립니다. 165







✔️기꺼이 던져버려도 좋은 짐



지지 말아야 할 짐이란 이런 것입니다. 당장 필요하지 않은 근심과 염려. 지금 여기에 몸과 마음을 두고 근심과 염려를 버리세요. 251



인간은 습관적으로 항상 몸이 여기 있는데 마음이 어딘가로 가 있습니다. 몸이 마음을 따라간다 해도 생각과 마음은 습관대로 그다음으로 가버립니다. 몸은 허겁지겁 쫓아가지만 마음과 생각은 또 미래로 갑니다. 지금도 빼앗기고 미래의 삶도 빼앗깁니다. '지금' '여기'를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야 내 삶을 빼앗기지 않고 온전히 살 수 있습니다. 252



지금 여기를 사는 방법은 먹을 때는 먹고 자고 일할 때는 일하는 것입니다. 길을 걸을 땐 그냥 길을 걸으세요. 생각하거나 근심하지 말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충실하십시오. 이것이 순도 높은 삶입니다. 252



단 하나 명심할 것은 당신 자신은 짐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 어떤 순간에도 말입니다. 252








에필로그


어느새, 어느 날, 잘되실 겁니다.






책을 읽고 나서 



얼마 전 안 좋은 소식을 접했다. 김창옥 교수님이 알츠하이머병일지도 몰라서 12월에 다시 한번 검사를 해본다는 기사였다. "요즘 뭘 자꾸 잊어버려서 뇌신경외과에 다녀왔다. 처음에는 숫자를 잊어버렸는데 이걸 기억하려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더라. 그러다 집 번호, 전화번호, 집 호수를 잊어 정신과가 아닌 뇌신경 센터를 가게 됐다." 다행히 그 이후에는 아직 치매는 아니고, 2024년에 '김창옥 쇼 리부트 시즌 2'로 돌아온다는 기사였다.



교수님을 실제로 뵌 적은 없지만 내적 친밀감이 있다. 나 혼자 친하다. 책도 읽고, 유튜브 강연도 찾아보고, 티브이 김창옥 쇼도 보고, 김창옥 교수님 강연 영상을 포스팅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김창옥 교수님께 받았던 위로와 용기, 인정, 예쁜 언어, 긍정의 셀프텔러, 바람길 등을 다 모아서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다. 



최근에 나도 교수님처럼 나를 놓칠 뻔한 적이 있다. 뭘 잊어버리는 것은 아니었는데 평소에 착착하던 일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 같고,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하겠고, 막연하게 먼 일들이 가까이 느껴져 막다른 골목 앞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김창옥 교수님 책을 찾아서 다시 읽고, 힘이 되는 글들을 블로그에 옮겨 담았다. 교수님은 좋은 책을 읽고, 좋은 강연을 듣고 그냥 다 잊어버리라고 하신다. 완벽해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소중하다는 걸 받아들이면 잘 될 것이라고. 그랬다. 어떤 역할이든 잘 해내겠다는 부담 때문이었던 것 같다. 



살면서 자꾸 넘어지는 사람은 본인의 걸음걸이를 체크해 보라고 하셨다. 모든 것이 습관이나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걸, 삶의 방해꾼이 외부에 있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것을 블로그에 글쓰기를 하면서 깨닫는다. 우리가 걸려서 넘어질 물건은 많다고 한다. 실패가 반복된다면 우선 내 삶의 걸음걸이를 살펴볼 것. 



지금 여기를 사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머리로 해야지 하는 생각과 달리 마음이 따라주지 않았다. 또, 몸이 있는 곳과 달리 마음은 어딘가로 가 있는 경우가 많다. 여행을 가도 그곳에서 즐기면 되는데 집에 가서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있다. 몸은 허겁지겁 쫓아가지만 마음과 생각은 늘 미래로 가서 지금도 미래도 빼앗긴다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지금 여기에 온전히 사는 것. 그래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때,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날 때 즐거웠나 보다. 걱정을 미리 당겨오지 말고, 지금 여기에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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