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데야 잘 가

by 이동글

나비를 따라 소풍 가듯이

그렇게 갔으면 좋겠다


아프지도 힘들지도 않은 곳에서

잠 깨어 혼자라고 울지 않기를


잠든 너의 온기는 내 심장에 담아

아픔으로 슬픔으로

갑자기 터져 나오는 한숨으로

문득 울컥하는 눈물로

그렇게 아직은 아물지 않아 쓰라린데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었던

그 막막함과 무기력

머리 아프도록 울고 또 울던 기억들


늘 함께 할게 아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홀씨처럼 훨훨

잘 가렴


바람으로

음악으로

잠시 머무는 햇살로

그렇게 소소한 추억으로

가끔 와 주길

LA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형제들과 같이 구조되어 3년을 채 못살고 떠난 데데...

갑자기 폐에 구멍이 생기며 망가지는 상황에서 정확한 병명도 모른체 급속히 악화되어

별이 되었습니다 .

아마 어릴때 너무 새카만 먼지가 가득한 구멍속에서 살아서인지 추측만 하고 있어요.


데데야 잊지 않을게 .

사랑한다 우리 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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