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인도식? 오뚜기 3분카레
카레를 좋아한다. 사실 나에게 카레는 한국식 오뚜기 카레와 일본식 짙은 카레 인도식 카레로 나뉘는데 정확히는 일본식 카레를 좋아한다. 돈가스 카레라는 음식이 처음 나왔을 때 참 신기했는데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음식이 되었다. 일본식 카레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냥 고체 카레를 이용해 만든 카레를 좋아한다. 그래서 내용물이 뭐가 되었든 채소든 고기든 카레 라면 다 즐겨 먹었는데, 요즘은 취향을 넣어 만드는 걸 더 선호한다.
제일 간단하게 만드는 버전으론 양파를 잘게 채 썰어 버터에 갈색으로 볶고 고체 카레를 넣어 먹는 것부터 양송이버섯을 넣거나 특별한 날엔 고기를 넣는다.
뭐든 좋다고 했지만 역시 고기를 넣은 게 제일 맛있는 건 변함이 없다. 하지만 가벼운 맛을 느끼고 싶을 땐 시금치나 버섯만 넣은 버전을 즐기기도 한다.
카레는 한 번 해놓으면 며칠을 먹을 수 있어서 끼니 걱정도 없고 중간에 돈가스와 곁들이거나 우동사리와 함께 하면 이색적으로 먹을 수 있다. 잘 익은 김치와 함께라면 한 그릇 뚝딱할 수 있지만 참 그 잘 익은 김치가 없으면 카레를 한동안 만들지 않기도 한다.
아비꼬 카레라고 요즘엔 흔한 일식 카레집이 있는데 오더 메이드 식으로 이것저것 골라서 토핑도 멋대로 먹는 곳을 한동안 많이 갔었다.
지금은 굳이 거기가 아니더라도 수제(?) 카레를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이 많이 생겼지만 참 그때는 그게 참 신기하고 그랬더랬다. 고체 카레를 좋아하긴 하지만 가끔은 그 오뚜기 카레 특유의 노란 색감과 감자 당근이 깍둑썰기로 어우러진 맛이 그립기도 하다. 흔히 급식 카레라고 말을 하는데 나이가 들며 추억의 맛을 그리워하는 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카레다. 햇양파 한 개를 통째로 썰어 넣어 버터도 잔뜩 남은 양송이도 잔뜩 양껏 볶아내고 푹 끓여 낸 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