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후에 호이안에서의 반미 투어 에세이
(sông Thu Bồn)
빵순이의 베트남 반미 투어 에세이)
빵을 아주 좋아하다 보니 이번 첫 베트남 여행에서 가장 기대가 되었던 부분은 반미였다. 한국에서도 쌀국수나 반미는 사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긴 했지만 현지에서 음식은 접해 본 적이 없었기에 이번 베트남 여행은 음식만으로도 기대와 설렘이 컸었다. 동남아시아들 중 태국은 개인적으로도 방문할 일이 많아 경험이 많았지만 베트남은 왜 이제야 가게 된 건지..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베트남의 반미는 도대체 어떤 맛일까?
다낭(Da Nang City)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들린 카페, 저가항공을 선택했기에 나온 음식이 부실했던 탓도 있었지만 유심과 그랩 등을 위한 자잘한 업무들과 숨도 돌릴 겸 출구 옆 카페에 들어가 바로 반미를 주문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주문한 돼지고기 반미의 가격은 75,000 VND(숫자에 아무 감흥이 없던 터라 몰랐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길거리 음식점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었지만, 공항 식당이 다 그렇지 아니한가 비싸고 맛없고....) 바삭함을 기대했던 바게트는 매장에서 데워주었음에도 미지근했고, 안의 고기들은 여전히 차가웠으며, 나쁘지는 않았으나 박수가 나온다거나 다시 먹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첫 만남은 아니었다. 이번 여행은 제이와 함께 떠난 여행이었기에 내가 먹고 싶다고 반미만 주야장천 먹을 수는 없었기에, 다음 반미까지는 꽤 시간이 소요되었다.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순화된 맛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었기에 지역을 이동할 때마다 구글 지도에 "banh mi"를 검색하여 표기해두었다. 반미는 보통 정규 식당이기보다 노점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없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영업 시작/ 마감 시간 또한 구글의 정보와는 상이한 사항들이 많아 헛걸음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래서 제이를 꼬셔 반미 투어를 가려면 혹시 모를 경우에 대비해 적어도 3-4개의 반미 집을(오토바이 경로에 맞춰) 찾아 놓아야만 했다. 여행 가서 숙소로 돌아와 에어컨을 쐬며 침대에 누워 한 시간이 넘게 매일 해대던 저 순간마다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어쨌든 다낭에 도착한 다음날 우리는 다낭을 익힐 겸 호기롭게 길을 나섰다. 미케비치(Bãi biển Mỹ Khê)를 잠시 걸었을 뿐인데 베트남의 살을 뚫는 햇살이 그렇게 무서워졌다. 더위에 지쳐 쌀국수는 무슨 뜨거운 음식은 쳐다보기도 싫었고 배는 고팠다. 이때는 반미가 답이 아닌가! 어제저녁에 찾아두었던 3곳 중 가장 가까운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민망하게도 첫 가게는 문이 닫혀있었고, 그 더위에 지친 제이에게 두 번째도 닫혔으면 카페나 들어가자고 달래며 다시 재빨리 발걸음을 옮겼다. 두 번째 집은 다행히도 열려있었지만.. 에어컨이 없는 야외 자리뿐이었다. 더 이상 걸을 힘도 없던 우리도 자리를 잡고 메뉴판으로 향했다. 다낭이라 그런지 다행히 영어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었고 나는 비프 롤 반미(beef roll) 제이는 돼지고기 그릴 반미를 주문했다. 아! 거기에 패션후르츠 주스까지! 그때는 다른 반미 경험이 공항 반미뿐이었던 터라 그렇게나 맛있었는데 추후에 간 곳들과 비교해보자니 보통 맛의 가게였던 거 같다. 뭐, 그때에는 정말 너무 맛있었으니 다행 아닌가. 특히, 비프 롤에 박혀있는 통후추가 그렇게 좋았다. 씹을수록 고소한 훈연된 고기의 맛과 통후추의 쓴 맛과 당근과 양상추 코리앤더의 아삭함과 향이 조화롭게 어울렸다. 무엇보다 바게트와는 다른 부드럽게 씹히는 반미(Bánh mì)가 그렇게나 맛있었고 동네 분들이 둘러앉아 한가롭게 이야기하시는 자연스러운 로컬 식당의 분위기가 그렇게나 우리에게 편함을 주었다.
/ Danang - Bánh Mì Bà Đào
다낭에서 후에(Huế City)로 이동했다. 나에게 후에는 대학살로 기억되어있는 장소였으나, 실제로 본 후에는 유네스코 왕궁 등이 아직 남아있어 그런지 역사적인 공간으로서의 아기자기하고 때로는 웅장하기도 느낌이 더 컸다. 또한 후에 음식 자체도 유네스코라고 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인지 후에만 의 재미있고 특이한 음식이 많았다. 후에에서는 그 때문에 사실 반미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후에에서 계획했던 3일이 지났음에도 후에의 음식 때문인지 더 머물고 싶단 생각이 들어 후에에서도 왕궁과 좀 떨어진 안쪽으로 숙소를 옮겼다. 20분 정도 들어갈 뿐인데도 풍경이 달라져서인지 후에가 아닌 다른 곳에 와있는 기분이 들었다. 연장된 3일 동안 거의 숙소에서 머문 경우가 많았기에 숙소 근처의 정말 로컬 식당 등만 찾아다녔었는데 아무래도 더 안쪽이다 보니 문이 닫은 곳이 많아 제시간에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그래서 내가 찾아두었던 반미 지도를 꺼내 반미 투어를 시작했다.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의 구글 후기가 1년 전이 마지막이었던지라 예비 식당도 체크해두었다. 오토바이로 20분을 가다 보니 골목에서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그걸 보자마자 얼마나 설레었는지 모른다 왜냐하면 그곳이 그릴 고기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길가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 매캐한 연기 밖으로 배달원들이 서있는 줄을 뚫고 들어갔다. 골목에 양쪽으로 매대가 마주 보고 있었는데, 오른쪽에서는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며 내가 사진으로 보았던 삼겹살을 바짝 구워 썰은 고기들이 잔뜩 쌓여있었다. 그리고 그 맞은편 왼쪽 매대 진열대 안에는 여러 가지 다른 종류의 고기와 야채들이 잔뜩 쌓여있었다. 일단, 제일 먼저 삼겹살 쪽으로 가 손가락으로 2를 만들어 당차게 주문을 완료했다. 시외라 그런지 영어를 하실 수 있는 분이 아무도 없었지만 한가득 웃음을 지니신 채 얼마인지 직접 돈을 찾아들어 흔들어 주셨다. 한 개에 15k(한화기준 1,121원)였다. 너무나 아름답고 놀라운 가격이었긴 하지만 그만큼 고기 양이 많지 않았기에 배고픔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해왔을 때에 나의 몸의 왼쪽 매대로 향했다. 제이는 콤보를 정했고 나는 마침 매대로 전달된 연탄불에 태운 듯한 양념갈비를 가리키며 그거랑 눈에 또 띄었던 pork floss(돼지고기를 말려 가쓰오부시처럼 만든 동남아시아에서는 빵이나 과자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도 가리키며 올려달라고 주문했다. 안쪽에 비치된 낮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나는 이 의자만 보면 그렇게 공중목욕탕이 떠오른다) 먹을 수도 있었지만, 자주 마주친 다람쥐 인척 하는 쥐들과 바퀴벌레 등으로 베트남 길거리에 예민해져 있던 터라 포장을 하여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 근처에서 망고 패션후르츠 주스까지 포장하여 완벽한 저녁을 보냈다. 삼겹살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튀긴 듯이 구운 이 고기는 태국에서 무끄랍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여기의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쨌든 튀긴 고기가 맛이 없을 수가 있을까.. 한 입 벨 때마다 나오는 비게에서의 육즙이 반미에 스며들어 소스와 어우러져 고소했다. 하지만 그다음 그릴드 포크는 확실히 스모크 한 향이 확 입안으로 들어와 완벽한 비비큐 고기 맛을 선사했다. 한국돈 단 천 원 이천 원으로 이런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 아름답다...
/ Hue - Bánh Mỳ Heo Quay Điện Lực
후에에서의 충전을 뒤로하고 도착한 곳은 호이안(Hội An). 뭔가 아기자기하고 노란 올드타운 자체가 주는 베트남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긴 곳. 특히 밤이 되면 강을 따라 조명을 가득 단 조금 한 배들이 관광객들을 가득 태워 더 예쁜 야경을 선사해주었다. 다만, 그로 인해 밤에는 내국 관광객들과 외부 관광객들까지 사람이 정말 미어지게 많았다. 뭔가 예쁘고 조용한 동네라는 느낌보다는 개인적으로 관광지역의 이미지가 더 강하게 들었던 곳이었고 로컬의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보아도 거의 다 이미 다 알려진 곳들 뿐이어서 어느 식당을 가도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호이안에서는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식당을 피할 수가 없었는데 그중에서도 인생 반미 집이라고 하는 곳이 두 군데나 있었다. 하루에 한정된 수량으로만 판매한다는 글을 보았던 기억 때문에 혹시라도 떠나기 전까지 맛을 보지 못할까 봐 두려움에 호이안에 도착한 첫날부터 두 곳 중 한 군데를 찾아갔다. 저녁 여섯 시가 갓 넘었음에도 다행히 아직 가게는 열려있었고 안에도 좌석이 있었지만 우리는 포장을 해서 강 야경을 보면서 먹기로 했다. 제이는 콤보 메뉴를 선택했고 나는 왜인지 vegi가 눈에 들어왔지만 같은 가격이면 고고기 내음 가득한 것이 행복해질 것 같아 BBQ를 선택했다. 색색의 조명을 단 배들이 투본강(sông Thu Bồn)을 가득 채웠고, 길거리에는 그 배를 호객하는 호객 상인들과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코로나 이후로 이렇게나 많은 사람을 본 게 오랜만이라 얼떨떨하기도 하고 이상할 정도로 어색했다. 어쨌든 사람이 없는 곳까지 다리를 건너 깊숙이 들어갔으나 강 주변에는 벤치가 없었다. 그나마 눈에 들어온 돌 바위(배의 닻을 묶는 용도처럼 보이는)에 둘이 엉덩이를 밀어 넣어 걸쳐놓고 반미를 맛보았다. 일단, 이제까지의 반미와는 정말 달랐다. 바삭함과 그럼에도 부드러운 반미 빵부터가 일단 달랐고, 그 안에 조화롭게 담긴 소스와 싱싱한 채소 그리고 육즙 가득한 고기가 이제까지의 반미와는 다른 요리로서의 반미 맛을 선사해줬다. 첫 한입을 크게 베어 물자마자 제이와 터져 나오는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먹으면서 내일 또 먹을 거라며 다짐하게 만드는 맛이라고나 할까. 동네에서 사 먹던 반미보다는 가격이 조금 비쌌으나 30k부터-(한화 약 1,681원) 확실히 고기의 양이나 야채 등의 내용물이 충분했다(비록 우린 만두를 각 1 접시씩 하고 1인 1 반미를 먹었긴 하지만..) 앞을 보고 있자니 아기자기한 노란 올드시티가 어둑해져 그 안으로 색색의 노란 조명이 달린 배들이 느리게 지나가며 감성적인 분위기를 돋우고 입안에는 맛있는 반미의 여운이 고스란히 남아 아름다운 밤을 선사해주었다.
/ Hoi An -Madam Khanh -The Banh Mi Queen
호이안을 대표하는 남은 다른 한 곳의 반미 플레이스! 사실 이곳은 가지 못할 수도 있었다. 갑자기 제이에게 급한일이 생겨 먼저 숙소로 돌아간 날이었다. 나는 주문해놓은 옷을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기에 20-25분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 갑자기 이곳이 생각났다. 호이안에서 며칠을 지내다 보며 느낀 점은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저녁 야경을 보러 오기 때문에 유명한 식당은 낮이나 어정쩡한 시간에 가야 기다림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4시를 막 넘긴 지금이 딱 아니던가. 일단 뛰었다. 베트남의 40도를 육박하는 햇빛 따위 지금 고려사항이 아니었다. 예상했던 대로 줄은 매우 짧았고 눈치껏 안쪽 진열대로 들어가서 손짓하니 바로 주문을 받아주셨다. 제이 반미는 고민 없이 콤보! 나는 왜인지 저번부터 미련이 남은 고기가 없는 메뉴들 중에 희한하게 시선을 잡아끄는 치즈&어니언! 콤보는 30K 어제와 비슷했고 내 메뉴는 좀 더 저렴했다. 베트남의 치즈가 저렴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한 번도 치즈가 들어간 반미나 요리를 접해보지 못했기에 호기심이 있었던 거 같다. 카우 스프레드 치즈 삼각 블록 한 개를 반미에 넣어주시고 긴 스프링 어니언 작은 한 다발을 통째로 넣어주셨다. 지금 당장 맛보고 싶었지만 그래도 의리가 있지라며 나를 달래며 맡겨 둔 옷을 다시 찾고 반미가 식을 새라 숙소까지 다시 뛰었다. 마스크와 뙤약 볕을 맞으며 달려서 인지 땀을 뻘뻘 흘리며 도착한 나를 보며 제이가 놀란 듯이 문을 서둘러 열어줬다. 문에 들어서자마자 나의 손에 한가득 들려있는 반미와 음료수를 보고 한바탕 웃었다.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맛 본 반미는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아직 다행히 따듯했고 바삭했다! 제이도 맛있다며 엄청 빠르게 먹었고 나는 혼자 거의 울 뻔했다. 다른 곳에서 치즈&어니언을 맛보지 못했기에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먹어 본 반미 중에 제일 맛있었다. 심지어 베트남 여행을 마친 지금까지도 나에겐 그 반미가 제일 맛있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치즈의 향과 맛이 입을 감싸고 그 후에 신선한 스프링 어니언의 파란 줄기가 아삭하게 씹히며 바삭하게 구워진 반미 양쪽으로 발라진 파테와 고기 소스가 풍미 로운 육즙을 선사했다. 내 반미를 보며 이해할 수 없다던 제이마저도 내 반미를 맛보더니 너무 맛있다며 연일 칭찬했지만 나 먹기도 아쉬워 한입 이상 줄 수 없었다. 이 동네에서 평생 이것만 먹으며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맛이었다. 사실 제이의 콤보는 마담 콴과 비슷하다고 했다. 호이안 이 두 곳의 반미는 이제까지와는 확실히 다른 신선한 재료와 그들만의 레시피가 듬뿍 담긴 고기와 소스들을 이용한 상당히 잘 만들어진 요리로서의 반미 었다고 느껴진다. 그중 특히 이곳의 나의 메뉴는 사실 지나치게 주관적인 취향을 저격하는 맛이었기 때문에 마담 콴에 비해 월등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 Hoi An - Bánh Mì Phượng
출국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워지며 다낭으로 다시 돌아왔다. 불과 몇 주만에 돌아온 다낭이었지만 뭔가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남은 며칠 동안은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후회가 될 만큼 그리운 음식들만 찾아 먹기로 했다. 나는 당연히 반미였고 혹시 모를 경우를 위해 다시 후보지 몇 곳을 골라놓았다. 그중 이곳은 한국인들의 후기가 그나마 제일 많이 보였던 곳이자 에그 반미라는 아직 접해보지 못했던 메뉴를 가지고 있어 호기심이 발동했다. 여행의 막바지 었기 때문에 최대의 맛을 경험하기 위해 각 식사마다 양을 조절했다. 이른 저녁을 먹은 날 반미를 야식으로 먹기 위해 이곳을 찾아 나섰다. 우리는 해변 근처에 머물렀던 터라 밤늦게 다리를 건너 도착한 이곳에서 길거리 한복판의 낮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지나가는 차와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도시의 야경의 느낌이 사뭇 재미있었다. 나는 찾아 두었던 정보를 바탕으로 에그 반미를 주문했고 이전의 경험을 통해 치즈 블록 추가 하며 스스로 자랑스러워하고 있었고, 제이는 역시나 이곳에서도 돼지고기 콤보를 주문했다. 아, 거기에 사실 후기를 공부한 자만 시킬 수 있다던 볶음 국수까지!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께서 환한 미소와 함께 차가운 티를 서빙해주셨다.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는데 알고 보니 계란을 미리 만들어두는 게 아니고 바로 그곳에서 새로 구워주셨다 그리고 그 점을 한국분들이 가장 높게 평가했던 거 같다. 드디어 우리가 주문한 반미 2개를 받아볼 수 있었고 그 맛은 기가 막혔다. 굉장히 자극적인 맛이었다. 바삭하고 따듯한 계란 프라이와 Maggi(조미료가 들어간 맛간장)의 조합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맛이었다. 사실 볶음 국수에서는 이 맛이 더욱 극한으로 느껴져 나에겐 과한 맛이었다.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다면 정말 좋아할 것 같아 추천하지만 건강한 맛을 선호하는 분들에겐 지나가다 한 번은 맛보길 추천하는 맛! 비록 맛있게 먹었음에도( 그 당시에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막 구워진 계란 프라이와 간장과 반미의 조합이 어찌 맛이 없겠는가) 다음을 기약하고 싶진 않았지만 제이는 한두 입만 맛봐서였는지 다음날도 여기 가야 한다고 내내 노래를 불렀다. 짠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은 치즈를 꼭 추가해보시길!! 느지막한 시간에 이곳에 앉아 바로 옆 마사지 샵에 찾아오는 관광객들과 마사지를 마치고 떠나는 관광객들의 수다를 들으며 지나가는 행인들과 차들을 보면서 느끼는 이곳의 에그 반미는 뭔가 다낭 도심의 맛을 알려준 것만 같다.
/ Da Nang - Banh mi Co Tien
글을 정리하면서 다시 너무 그리워지는 베트남 반미는 그들의 다양한 향과 맛을 가진 채소들부터 육즙 가득 담긴 파테와 가게마다 다른 그들만의 소스까지 확실히 한국에서의 맛과 달랐다. 워낙 빵 베이스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반미만 삼시 세 끼 먹으면서도 살 수 있을 것만 같다. 가끔씩 민트향과 코리앤더의 강한 향으로 힘들어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베트남 여행을 가신다면 너무 유명한 반미 집들보단 (호이안의 두 곳은 제외!) 로컬 반미 집을 꼭 경험해 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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