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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착한 사람이 되지 마세요

나를 먼저 위하라

by 글토닥


인간관계란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진정한 관계는 나의 기호와 천성에 따른 상호작용이다. ‘우리’를 위해 ‘나’를 포기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먼저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길이 될 것이다.



나답게 천성에 맞게 살아가야 풍요롭고 아름다운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우리도 좋지만, 내가 먼저다. 나를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에 천성에 맞는 사람들과 두루두루 어울리자. 이것이 행복한 인간관계를 맺는 비결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두와 잘 지내려고 노력한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지향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남을 배려하고, 공동체를 위해 양보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배웠다. 하지만 관계를 위해 나를 끊임없이 희생하고, 싫은 내색 없이 참아내는 것이 과연 올바른 길일까?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유지하는 관계는 결국 마음의 병을 부른다. 내가 없는 '우리'는 껍데기에 불과하며, 일방적인 희생 위에 세워진 관계는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진다. 진정한 관계란 서로의 고유함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나'를 먼저 바로 세우고 사랑할 때, 비로소 타인과도 건강하게 어울릴 수 있다는 뜻이다. 나 자신의 기호와 천성을 우선시하지 않고, 우리만을 앞세울 때, 개인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가짜 자아'의 위험성


우리는 종종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기 위해 나의 욕구와 기호를 무시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착한 사람 콤플렉스'라고 부른다. 나 또한 어린 시절부터 착한 사람으로 평가받기를 바랐다. 아마도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순진한 생각을 한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사랑받기는커녕, 존중받는 일도 어려웠다. 나는 이런 의구심이 들었다. " 내가 이렇게 착하게 사는데, 세상 사람들은 왜 이렇게 냉소적이지? "라고 말이다. 그리고 어느 날 깨달았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착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착한 것보다는 힘이 있고, 영향력 있는 사람이 사랑받고, 존중받는다. 이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진실이다. 따라서 타인에게 무작정 맞추고, 착하게 사는 것은 아무런 이득도 되지 않는다. 그것도 서로에게 말이다. 타인의 기대에 맞추려다 보면 필연적으로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게 되는데, 이때 형성되는 것이 바로 '가짜 자아'이다.



영국의 정신분석학자 도널드 위니콧의 연구에 따르면, 가짜 자아로 살아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내면의 공허함은 커지고,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경험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실제로 2023년 한 취업 포털 사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약 70%가 인간관계 스트레스로 인해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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