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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범한 경험이 비싼 값에 팔리는 이유

by 글토닥


경쟁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진정성'을 갖는 것이다.
그 누구도 '나'보다
더 '나다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나발 라비칸트



우리는 종종 자신의 삶을 과소평가한다. 특별한 경험이나, 화려한 성공 신화가 없으면 가치가 없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평범하고 처절했던 당신의 그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돈을 주고서라도 사고 싶은 '황금 지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도 알다시피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치란 '희소성'에서 온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들이 갖지 못한 특별한 기술, 천재적인 재능, 혹은 거대한 성공만이 돈이 된다고 믿는다. "나는 평범한 직장인일 뿐인데 누가 내 이야기를 듣겠어?"라는 편견은 여기서 출발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세상은 너무나 많은 '완벽한 정보'로 가득 차 있다. 그것도 꽤나 쓸만한 전문 지식들이 즐비하다. 이제 단순 정보는 희소하지 않다. 인공지능과 검색 엔진은 수초 만에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쏟아낸다. 이제 객관적이고 이론적인 정보 그 자체는 경쟁력이 없다.



따라서 앞으로는 교과서적인 정답보다, 실제로 그 문제를 겪고 해결해 본 '인간적인 지혜'가 더 돋보일 수밖에 없다. 결국, 가장 평범한 경험이 가장 비싼 값에 팔리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딱딱한 교수의 이론 강의보다, 30점이었던 성적을 80점으로 끌어올린 평범한 학생의 비결을 궁금해한다.



왜냐하면 평범한 사람이 바닥에서부터 자신의 실력을 끌어올리고, 성공한 비법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경험이 가진 '현실성'과 '구체성'은 값비싼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을 수밖에 없다.



즉 인간 냄새가 풀풀 나는 당신의 경험은 인공지능조차 흉내 낼 수 없는 최고의 상품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도 당신은 의구심이 들 것이다. " 도대체 나의 경험이 어떻게 돈이 된다는 거죠? "라고 말이다. 평범한 사람의 경험이 값비싼 상품이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평범함이 오히려

무기가 된다


사람들은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넘어서, 그 과정에서 겪는 감정적인 고통을 이해받길 원한다. 잘 생각해 보자. 완벽한 성공은 매력적이지 않다. 처음부터 끝까지 고뇌와 시련, 고통과 장애물이 없는 성공에는 배울 점이 없다.



분명 완벽한 성공 스토리는 동경의 대상이 되지만,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재벌 2세의 성공담은 대중에게 그 어떤 감흥도 일으키지 않는다. 반면에 나와 비슷한 평범한 사람의 성공 스토리는 '행동의 동기'가 될 수 있다. " 저 사람도 되면, 나도 가능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이다.



심리학적으로도 인간은 자신과 유사한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서 더 큰 신뢰를 느낀다. 마케팅 이론 중에 '유사성 효과'라는 것이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소비자는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끼는 판매자에게 더 높은 호감을 느끼고 구매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화려한 억만장자의 조언보다, 빚 1억을 빠르게 모은 평범한 사람의 재테크 비결이 전자책 시장에서 더 불티나게 팔리는 현상이 이를 증명한다. 전자책 시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 현상을 더욱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평범한 주부가 쓴 음식 레시피 전자책의 분량은 100p가 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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