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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담 Oct 06. 2024

꿈을 이루는 치트키

나만의 학교를 만들어볼까?

누구나 지금보다 더 나은 삶, 더 행복한 삶을 한 번쯤 꿈꾸기 마련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을 수도 있고, 혹은 가슴 뛰는 일을 하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꿈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그걸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통 이루기 어려운 목표를 ‘꿈’이라 부르기 때문이다.      


내 꿈은 작가였고, 또 나만의 일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무런 경험도 없이 대학을 다니던 내가 갑자기 그 꿈을 이룬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소리 같았다. 기회도 없을뿐더러 누가 대뜸 그걸 하게 해 준다고 해도 못하겠다는 말이 나올게 뻔했다.      


결국 목표한 것을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는 수준으로 나를 바꿔나가야 했다. 정체성부터 실력, 마인드까지 하나씩 바꿔가기 위해 뭘 해야 할지 고민해 보았는데, 이때 생각해 낸 방법이 ‘나만의 학교 만들기’였다.    

  

사실 어떤 교육과정도 내 꿈을 이루기 위한 정확한 커리큘럼이 아니다. 학교든 학원이든, 이론과 지식을 가르쳐 줄 수는 있지만, 완벽한 배움을 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다니던 학교를 휴학하고, 내가 만든 새로운 학교에 입학하기로 했다.      


나만의 학교에서 나는 교장이었고, 학생이었다. 꿈을 위한 커리큘럼을 짜고, 유튜브와 여러 책,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선생님으로 삼았다. 과목도 내 마음대로, 배우는 방법도 마음대로 정했다.      

당시 노션에 기록해 두었던 내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다.     


<실행력 수업> 매 달 하나의 사업 아이디어 실행하고, 결과 작성하기

<디자인 기초> 유튜브로 디자인 강의 듣고, 일주일에 하나의 디자인 완성하기

<상세페이지 제작 훈련> 매일 하나의 상세페이지를 분석하며, 어떤 방식으로 소비자를 설득하는지 배우기

<거절에 적응하기> 거절당하기 연습을 통해 거절에 익숙해지기

<실전 영업 배우기> 마트 판매 아르바이트에 지원하여, 영업 배우기

<실패 수업> 일주일에 하나의 실패 경험하기     



이런 식으로 디자인, 글쓰기, 콘텐츠 제작, 영업 등 사업에 기반이 되는 실무적인 것을 모두 수업 내용으로 넣어 혼자 배우고 경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실패와 거절에 대한 의연함 등 내가 갖추고 싶은 마인드를 훈련할 수 있도록 과목을 만들었고, 기분을 내기 위해 각 수업마다 멋진 이름도 붙였다.     

 

이렇게 나만의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기죽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업에 도전하다 보면 나의 부족한 면을 너무나도 많이 목격하게 된다. 시장을 파악하지 못해 실패하거나 디자인과 글쓰기가 서툴러서 답답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나는 나만의 학교에 다니고 있고, 부족한 것은 계속해서 배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부족한 순간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지금 못한다고 영원히 못하는 게 아니야. 시간이 걸릴 뿐 배우면 더 나아질 수 있어. 새로운 수업을 추가하면 될 뿐이야!’     


이렇게 생각하며 또 어떤 수업을 추가하고 더 배울지, 그리고 그 수업이 끝나면 나는 얼마나 더 성장해 있을지 기대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나만의 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살면서 해본 경험 중 가장 유익하고 즐거운 일이었다. 마트에서 물건을 팔며 어떻게 영업해야 매출이 느는지 배웠고, 거절을 받아들이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내 꿈에 필요한 것만 쏙쏙 골라 배울 수 있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다.     


그때 목표했던 꿈을 이룬 지금도, 학생이자 교장이 되어 나만의 학교에 다니고 있다. 더 큰 꿈이 생겼고, 그걸 이루는 가장 즐겁고 유익한 방법이 여기에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간절하게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모두 자신만의 학교를 만들어보길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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