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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회사이 Dec 31. 2023

누구와, 그리고 어떻게 살았는가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마태복음서 6:31)“ 


올 한 해 동안 ‘내가 무엇을 먹었고, 무엇을 마셨고, 무엇을 입었는가’ 하는 것은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을 한 해의 끝 날에 와서야 깨닫습니다. 

올 한 해를 ‘내가 누구와 어떻게 살았는가’ 하는 것이 정말은 중요했다는 것을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앞두고서야 깨닫습니다.  




"모세의 법대로 그들이 정결하게 되는 날이 차서, 그들은 아기를 주님께 드리려고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갔다. . .  그런데 마침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므로, 이스라엘이 받을 위로를 기다리고 있었고, 또 성령이 그에게 임하여 계셨다. . . 시므온이 아기를 자기 팔로 받아서 안고, 하나님을 찬양하여 말하였다. '주님, 이제 주님께서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이 종을 세상에서 평안히 떠나가게 해주십니다. 내 눈이 주님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주님께서 이것을 모든 백성 앞에 마련하셨으니, 이는 이방 사람들에게는 계시하시는 빛이요,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 . . 아셀 지파에 속하는 바누엘의 딸로 안나라는 여예언자가 있었는데, 나이가 많았다. 그는 처녀 시절을 끝내고 일곱 해를 남편과 함께 살고, 과부가 되어서, 여든네 살이 되도록 성전을 떠나지 않고, 밤낮으로 금식과 기도로 하나님을 섬겨왔다. 바로 이 때에 그가 다가서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예루살렘의 구원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하였다.'" (누가복음서 2:22-38)

 

photo by nonuenshinboo


갓 태어난 아기 예수와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기 위해 성전으로 올라간 마리아와 요셉입니다. 

그리고 거기, 소망 속에 많은 시간들을 견디고 버티고 기다리며 믿음을 살아낸 시므온과 안나가 있습니다. 이제 그만 나의 여정, 그 끝이 오고 있다 여겼던 시므온과 안나는 지금 아기 예수를 눈으로 보았고 가슴으로 안았습니다. 

여기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리아와 요셉, 그리고 시므온과 안나는 아기 예수와 함께 구원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시작과 끝 그리고 그 사이가 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께서 오셨습니다. 

여정의 시작과 끝을 예수와 함께 하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그 여정, 그 사이를 예수와 함께 걷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2023년의 끝이고 2024년의 시작입니다. 

끝과 시작 그리고 그 모든 사이를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새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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