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_외계인
전 세계를 아우르는 핫한 스타들이 있다. 현재 미국 하이틴 세대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는 셀럽은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다. 배우이자 가수인 그녀는 10살 때부터 유튜브에 자신이 노래하는 모습을 올리며 유명세를 끌다 마일리 사이러스의 ‘더 넥스트 마일리 사이러스 프로젝트’에서 3위를 차지했다.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은 그녀를 위한 것일까? 셀럽의 운명이 날 때부터 예견된 것이다.
15살의 나이에는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NBC 드라마 단역으로 시작해 FOX 시트콤, 디즈니 채널까지. 모두가 선망하는 채널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디즈니 채널 ‘라일리의 세상’에서 주연 ‘마야 하트’로 출연해 하이틴 스타 계열에 당당하게 합류하고, 팅커벨 4: 날개의 비밀, 리틀 프린세스 소피아 OST에 참여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10년 동안 열심히 활동했고, 하이틴 스타의 반열에도 올랐지만 이렇다 할 히트곡이 없어 서서히 잊혀갈 무렵, 올해 싱글 ‘Espresso’를 발매했다. 커리어의 전환점이 온 것이다. 영국, 호주, 미국 차트에서 상위권은 물론, 발매 두 달 만에 스포티파이에서 5억, 유튜브 뮤직에서 1억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장기집권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핫한 사람들의 필수 코스인 ‘여름 시즌’을 노린 ‘Please Please Please’를 발매 후 ‘Short n’ Sweet’, ‘Taste’까지 모두 성공해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그녀는 당대 최고의 스타들만 설 수 있는 미국의 음악 시상식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에서 무대를 펼쳤다. 신곡 ‘Taste’를 부르며 ‘You’ll just have to taste me when he’s kissing you (넌 걔랑 키스할 때 날 느껴야 할 거야)’ 가사에 맞춰 외계인과의 키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많은 대중은 ‘기괴하다’, ‘역겹다’, ‘신박하다’, ‘역시, 이건 사브리나만 할 수 있어.’ 등의 반응으로 갈렸으며 이는 사브리나가 원하는 대중들의 반응이다. 전 남자친구 ‘숀 멘데스’와 그의 현 여자친구 ‘카밀라 카베요’를 저격하고, 그들에게 사브리나 자신이 결국 승리자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이상한 존재로 볼만큼 신경 쓰이지 않는다. 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글을 쓰면서도 궁금하다. 왜 하필 외계인일까? 그는 이미 멀어진 존재라서? 그들이 이상하다는 것을 시사하기 위해서? 아니면 정반대로 그녀라서 이런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에서? 아마 나도 그녀의 술수에 말려든 듯하다.
사브리나의 무대를 보고 원조 셀럽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한마디 했다. 그녀를 정말 사랑하지만, 그녀의 퍼포먼스가 이해 가지 않는다고. “사브리나, 차라리 여자와 키스하지 그랬어?”라고. (실제로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마돈나와 키스 퍼포먼스를 보인 적 있다. 이는 엄청난 화제가 됐었다) 그런데도 그녀의 노래는 틱톡에서도 수많은 챌린지로 만들어지고, 전 세계인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앞으로도 사브리나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