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갈수록 병원에 가야 하는 일이 잦다.
갈 때마다 좋지 않은 결과지를 받아들면서
정말이지 식단부터 바꿔야겠다고 다짐했다.
우선 육류부터 끊고 입에 달고 살았던 빵이나 과자도 끊었다.
거의 반강제로 채식주의자로 지내게 되었다.
신선한 채소로 직접 만들어먹는 요리가 제법 맛있었다.
하지만 주말이 되면 어김없이 몸의 긴장도 함께 풀어져
그동안에 참았던 유혹을 보상이라도 하듯
'에이, 오늘 하루만 먹고 내일부터 다시 건강하게 먹자.'
미루게 되는 날들이 늘어났다.
일주일을 시작하면서 어김없이 이같은 다짐은 다시 찾아오고
'오늘부터는 정말 건강하게 먹자.' 마음 속에 새긴다.
과연, 이번 주말은 잘 견딜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