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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선희 책여울 Feb 01. 2024

루소처럼 걷기

에릭 와이너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나는 유감스럽게도 건강한 체질이 아니었다. 어렸을 때부터 소문난 약골이었다. 아플 때마다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있는 내 모습이 어린 마음에도 처량했다. 그런데 지금은 나이를 먹었음에도 어렸을 때보다는 훨씬 건강하다. 비결은 매일 7000보씩 달리기!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읽고 결심했다. 루소처럼 걷자고! 


"태초에 발이 있었다.

무엇보다 루소는 산책자였다. 그는 자주 걸었고, 혼자서 걸었다. 걷기는 루소를 살렸다. 

걷는 행위에 대해 이렇게 두루 철학적으로 사고한 철학자는 루소 이전에 없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루소는 행복하게 죽었다. 말년이 다가올수록  루소의 걸음은 더 부드럽고 낙천적인 성격을 띠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p.103


아~~ 어찌 아니 걷겠는가!! 


나의 걷기 실천은 2021년 8월 6일 금요일 저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는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한 달 10회는 걷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랬던 것이 언제부터 달리기로 발전했고 매일 7000보 5KM 달리기를 결심했다. 시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상을 치르느라 달리지 못한 날을 빼면 매일 성실하게 뛰었다. 어디든 계단이 나오면 엘리베이터 대신 뛰어올랐다. 그렇게 2024년 1월 한 달도 매일 7000보씩 뛰었다. 


어제 1월 31일은 감기 기운이 있어서 달릴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몸이 먼저 달려야 한다고 외쳤고 결국 달렸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읽고 나는 루소 따라 하기를 했고 전보다 훨씬 활기찬 하루하루를 선물 받았다.

작가의 이전글 유감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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