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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티지 그라시아 Oct 16. 2023

내가 찾고 있는 파랑새는 어디에~~~?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해지길 원한다.

사람들의 생김새가 모두 다 다르듯 마음의 생김새 또한 다르다.

그러므로  행복의 기준 또한  개인마다 다른 건은 당연한 것이다.


성공은 행복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우리는 성공을 하면 누구나가 행복할 꺼라 믿는다. 그래서 너도 나도 세상의 잣대로 성공에 도달하기 위해 경주마가 된 양 착각하며 정처 없이  달릴 뿐이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 같고 현재를 참아내야만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사실은 누구나 그 정답을 알고 있지는 않을까?  스스로 외면해 버린 채 파랑새를 쫓으려 가는 건 아닐까?

 

소소하게 자신의 일상에서 충만함을 느껴 본 사람만이 어렵지 않게 행복한 삶을 도출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 온 가족 동네 산책하기 전마다 우리끼리의 인증 >

 


나에게 행복은 가장 작은 사회,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가족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다.


 남편과 두 손을 잡고  동네 한 바퀴 산책하면서,  아이들을 다 자고 난 이후 부부만의 오붓한 알코올 타임, 장거리 여행 중에 우리 가족을 위해 운전하는 신랑에게 간식을 챙겨주면서, 잠자리 들기 전 침대 속에서 시간 늦은 줄 모르고 두런두런 나누는 대화들 그리고 금요일 8시, 우리 가족의 루틴인 보드게임들을 하면서 말이다.


  어려서부터 엄마랑 수다 떨기 좋아했던 큰 딸은  이젠 어느새 다정 다감한 내 친구가 되어주었다. 내가 주방일을 할 때면 어느새 달려와 나를 도와주고, 그녀의 침대 속에서 친구처럼 마주 보며, 산책이며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도  틈틈이 나누는 진로이야기, 인간관계, 미용, 책이나 영화, 그리고  사는 이야기들로 파생되어 우리의 삶에 연결 지어서 교훈적인  끝맺음 맺기도 하는 대화들.


  보기만 여리여리 여성스러운 둘째는 어려서부터 시크해서 여전히 시시콜콜 엄마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편이 아니다. 그녀의  마음을 알고 싶을 땐 둘째가 집중해서 무언가를 만들고 있을 때나  베드타임스토리 때 아님 딱따구리 뽀뽀를 해주면서 살며시  대화로 연결해 보면 그 마음을 읽어내 볼 수 있다.


 이 시간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공감해 주고 조언해 주고 때로는 논쟁으로까지 번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안에서 새로움을 알게 되고 배우게 되고 서로 간의 생각을 조율한다. 가족 공동체로 또 인간대 인간으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한층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된다.



                          < 나의 빈티지 다이어리 >


              <루이스 헤이의 나를 치유하는 생각 >

 

가족들과의 대화 시간들이 바탕이 되어서 내가 사랑받고 있음을 충분히 만끽하고 나면 나는 내 방 책상에 앉아서 루이스 헤이나 문태준 시인의 책 등을 필사하고 낭독한다.  그 내용에 맞는 다이어리를 꾸미는 그 시간이 더 의미 있고 특별하게 나를 행복의 길로 인도해 준다.


 다이어리를 꾸미는 그 시간이  때로는 창작의 고통으로 머리를 쥐어짜 내기도 한다.  순간의 영감으로 휘리릭 홀연히 다 쏟아붓고 나면 그것은 내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힐링을 선사한다.


               < 뒷마당에서의 비타민 샤워 중 >


 업무로 언제나 많이 바뻤었던 신랑이 코비드 이후에는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그 덕분에 우리 모녀들은  같은 공간에서 아빠의 모습을 충분히 볼 수 있는 보너스를 받았고 틈틈이 그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많아졌다.


바쁜 시간 사이사이에 그는 짬을 내서 모카포트에 간 원두를 넣고 버너에서 보글보글 끓여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본인만의 레시피 아메리카노와 쿠키를 가지고 우리 모두를 뒷마당으로 우리를 부른다.  


 나에게는 따스한 햇살과 함께 비타민 샤워를 받게 해 주고 아이들과는 잠시 잠깐이라도 놀아주면서 경직된 몸을 풀어주려고 노력해 주는 그. 그의 작은 배려 덕분에  우리들 몸의 엔도르핀 수치가 마구마구 상승해지며 그 따스한 마음에 우리들의 가슴까지도  뜨겁게 달구어지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햇볕을 받는 그 자체 만으로도 나는 행복을 느낀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 이 순간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다.


-   톨스토이 세 가지 질문 중에서   -





우리들은 불을 향해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모두 행복을 좇으러 다닌다.

그래서 아쉽게도 지금 현재를 즐기지 못하고 계속 다른 곳에 시선이 가 있다.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현재를 즐길 줄 아는 것 그것이야말로 행복이 아닐까?


 물질이 아닌 내 안의 나를 바라보자.  내 가족들과 주변인들을 챙기며 소소한 것들에 대해 만족해 보자. 그렇게  일상을 채우다 보면 어느덧 행복으로 가득 차 있는 삶으로 물들어 있을 테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게 하는  한결같은  꿈을 지니고 있다.  빠르지는 않지만 한 걸음씩 꾸준히 점을 찍고 있다. 그 점들은  비로소 흐릿한 선으로 연결되어가고  있다. 그것을 더 진하게 만들려는 노력들과 그 꿈을 지지해 주고 지원해 주는 가족이 있기에 지금도 여전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나는 비록 절망감에 빠져있거나 자존감이 바닥을 칠 경우라도 손 잡아 주고 따스한 대화와 사랑으로 수렁에서 건져줄 수 있는 신랑과 두 딸들이 있음에 진정으로 감사하다. 그래서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매 순간 느낀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내 가장 가까이에 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건 바로 나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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