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속에서도 자라난 자아, 그리고 인간에 대한 질문
오늘 리뷰해볼 책은 <<안네의 일기>> 라는 책이다.
사실 이 책은 구매한지는 꽤 오래된 책인데, 늘 책장에만 넣어두고 읽어보질 못했다.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말이지.
처음 이 책을 구매하게 된 계기는 솔직히 말하면 '히틀러'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히틀러라는 인물에 이입해서 세상을 바라보다보면 때로는 그의 행적을 정당화하기도 한다.
너무 히틀러라는 인물에만 꽂혀있는 것 같아서 그 반대에 있는 피해자, 유대인의 입장에 있는 글을 읽어보고 싶었다.
안네의 일기라는 이 책이 한 소녀의 이야기인지라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을거라고 생각한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먼저 이 책을 평해보자면 솔직히 말하면 난 역사속의 그 이야기를 알고싶다는 기대로 읽었는데 거의 책의 60%가까이는 유대인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안네라는 어린 소녀의 일기장에 가깝다.
개인적인 감정과 사연을 기록한 내용이어서 기대와는 달랐지만, 이 책을 읽으며 주인공 여자애의 성격이 나랑 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지라 이입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이 책의 결말은 우리가 알고있는 역사의 결말을 보지 못한다.
히틀러의 몰락과 당연할 줄만 알았던 일기장 주인의 생존이 그 결말일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어느날 갑자기 일기가 끊기고 안네의 가족이 발각되며 책이 끝이 난다.
그리고 책의 각주에서는 그녀의 죽음을 말하고 있다.
한창 몰입해서 보고있을때 일기가 끝이 나서인지, 아니면 그녀의 죽음이 충격적이이었던건지.
책을 완독한 순간이 밤이었는데,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며 한 10분간 멍했던 것 같다.
이렇게 결말이 날줄 몰랐는데..
그것역시 책이 아닌 일기라서 가능한 결말일지 모르며 잠깐동안 허무주의에 빠졌던 것 같다.
한 며칠 내내 그랬을지도 모르고.
결과적으로 내가 처음 이 책을 구매했을때의 바람은 이룬 셈이다.
히틀러라는 인문이 저지른 행동들은 아무리 그에 이입해서 이해하려고 해도 수많은 어린 소녀들,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의 꿈을 빼앗았음에는 분명하다.
'선'과 '악'의 기준이 명확해졌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으나 정당화가 불가능하다는 것과 세계인들이 분노했던 이유에 대해서 충분히 느꼈던 것 같다.
이 일기의 끝이 슬프지만, 안네의 사망이라 더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지금부터는 안네의 일기속 책 내용을 인용해서 책을 읽으며 느낀 생각들을 좀 적어보려고 한다.
솔직히 말하면 책의 200P까지는 안네라는 소녀의 개인적인 감정인지라 크게 와닿거나 기억나는 부분이 없다.
평범한 소녀의 일기장처럼 누군가에 대한 욕이나 감정의 해소에 조금 더 가까워서 그 은신생활에 대한 내용을 체감하기에는 어려웠으나 은신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점차 그 시대적 상황이 드러난다.
그는 자기가 크리스찬이었으면, 또는 전쟁이 끝나면 크리스찬이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내가 세례를 받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그는 그런것은 아무 소용도 없으며 전후에 그가 유대인이라는 것을 누가 알겠느냐고 대답했어.
여기서 말하는 '그'는 페터라는 인물이다.
요약하면 안네의 남자친구이자 함께 은신생활을 하는 친구인데, 그의 생각이 아마 그 당시 유대인과 크리스찬의 차별적인 대우를 그들이 마음깊이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삶에서 모든 차별과 내용을 다 요약하고 기록할 수는 없겠지만, 페터라는 인물이 크리스찬이 되기를 동경한 순간순간들이 분명히 존재했을 것이다.
페터라는 인물이 체감한 차별이 간접적으로 전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내가 희망하는 방향으로 자신을 계발시켜 나가야한다고 생각했어. 그러나 내가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아빠까지도 모든것을 털어놓고 상대할 사람은 아니라는 사실이야. 나 자신 이외에는 누구도 믿고 의지할 수 없었어.
이 책의 전반부에서 나오는 안네라는 어린 소녀에게있어 '아빠'라는 존재는 정서적 지지자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녀가 페터라는 인물과 사랑에 빠짐으로서 점점 자신이 이상화하던 아빠라는 존재에 대해 객관적인 시선을 갖게 된다.
나는 이 부분에서 그녀의 자아가 점점 성장하고 있음을 체감했다.
그녀의 이상화의 대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아빠에서 페터에서 페터에서 자기 자신으로 변해간다.
그리고 이상화의 시선이 옮겨질수록 자신이 이상화했던 대상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갖는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결국 그녀 자신의 내면이 성장하는 방향으로 중심이 옮겨간다.
은신생활도중에 이렇게 많은 자사의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일기와 사색을 통해 그녀 자신의 내면의 성숙도가 빠르게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포인트로 느꼈다.
농담이라고? 전쟁이 일어난지 4년째에 피신생활까지 하고 있다는 이 사실은 농담을 할 일이 아니야. 이 얼빠진 전쟁놀이가 빨리 끝났으면!
안네의 일기를 읽으면서 직접적으로 전쟁과 은신생활에 대해 언급된 부분은 많지 않다.
그러나 점점 자라는 몸에 체형에 맞지 않는 작은 브래지어를 계속해서 착용해야하는 부분이나 감자만 먹고 하루를 버틴다는 내용, 그리고 더운 날시탓에 버터가 그대로 녹아버려 사용할 수 없게된다는 부분이나 오줌과 똥을 싼 변뇨통 옆에서 잠을 청해야한다는 내용들이 유대인의 열악한 환경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녀가 전쟁을 전쟁놀이라고 표현한 부분역시 인상깊었는데, 히틀러라는 인물에 대한 몰락이 멀지 않았음과 전쟁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에대한 반발심이 커짐과 동시에, 여러 국가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린 히틀러의 전쟁의 명분이 부족한 행위였음을 말해주는 듯 했다.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보기에도 히틀러는 전쟁을 한 인물이 아닌 전쟁놀이를 하는 인물에 가까운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리고 4년이라는 시간은 일기장을 읽으며 체감하지못했던 시간의 흐름을 체감하는 듯 했다.
그녀의 은신생활이 길었음을 느꼈던 것 같다.
사람에 대한 존경과 숭배의 마음이 없다면 사랑할 수 없어. 만일 페터가 내 것이 된다면 모든 일이 잘될거야. 여러면에서 페터를 존경하고 있으니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이유를 고민해보자면, 사랑에는 존경의 의미가 포함되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과정, 누군가에게 사랑에 빠지는 과정에서는 어느정도 존경과 숭배의 마음이 꼭 들어가야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안네가 사랑에 빠지며 했던 생각에서 그녀의 통찰을 어느정도 느끼면서 읽었다.
우리 유대인들은 자기 감정을 밖에 나타내서는 안돼. 모든 부자유를 꾹 참고 불평을 말해서는 안돼. 할수있는 일을 힘껏 하고나서 나머지는 신을 믿는 수밖에 없어. 이 무서운 전쟁은 어느때든 끝나는 날이 있겠지. 우리가 유대 사람일뿐 아니라 다시 일반 국민이 되는 날이 반드시 올거야.
유대인들이 받는 차별에 대해 안네가 분노하며 적은 글이다.
그리고 그녀의 바람과 믿음이 담겨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인지 더 인상깊었다.
종교의 의미, 사실 종교에 의해 사람이 차별받기 이전에 모두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은 다 같은 인간이라는 것이다.
이 무서운 전쟁이 끝나기를 고대하는 안네의 마음에서 어느정도 힘든 현실을 믿음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더욱 부모들로보투 독립된 개성을 구비한 인간이 되고싶어. 아직 어리기도 하지만 엄마보다도 용기를 가지고 살고있어. 나의 정의감은 변함이 없고 엄마의 그것보다 참다운거야. 나는 나 자신이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잘 알아. 나대로 인생의 목표, 의견, 신앙, 사랑을 갖고있어.
안네의 자아가 무척이나 강했음을 인지했던 부분이다.
그녀의 자아가 성숙해짐에 따라 그녀 스스로 자기객관화 능력또한성장하고 있으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확립되고 있다고 느꼈다.
살다보면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 나이에 벌써 이정도의 성숙함을 가진 안네가 대단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제 2의 안네는 주책없이 굴지도 안고, 까불지도 않는 그야말로 애정이 짙고 얌전한 안네였어.
나는 이 부분이 안네가 사랑에 빠졌을때 스스로를 '제 2의 안네'라고 표현했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스스로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원래는 이런사람이 아닌데? 하면서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하는 스스로에게 놀라는 사람들이 있을것이다.
그런 감정을 알고있어서인지 안네의 이 표현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고, 사랑에 빠진 스스로를 잘 설명하는 말이었다고 생각한다.
너도 상상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이따금 절망적으로 "전쟁을 해서 무슨 소득이 있단 말인가! 왜 인간은 함께 평화롭게 살수 없을까? 이 파괴는 대체 무엇때문일까?" 하고 자문해본단다. 이 의문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지금까지 아무도 이에대한 만족스러운 답변은 얻지 못했어. 왜 인간은 건설을 위해서 조립식 주택을 만들며, 한편으로 거대한 전투기나 폭탄을 만들어내는 것일까? 왜 매일 전쟁을 위해서 몇백만이란 엄청난 돈을 쓰면서, 의료시설이나 예술가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쓰는 돈은 한푼도 없을까? 이 세상에는 먹을것이 너무 많아 썩혀버리는 곳도 있는데, 어째서 굶어죽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이 있을까? 인간은 왜 이렇게 미치광이 같을까?
안네의 일기를 통틀어 안네가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까지 물음을 던지는 부분이 있다면 나는 바로 이부분일것이라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전쟁이라는 것에 대한 물음뿐만 아니라 자본의 흐름, 그리고 사회의 모든 불평등을 비판하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을 내리는 것은 물론 각자의 몫이지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생각해본다면 우리는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하는 삶을 살수있지 않을까.
이 물음이 아직까지 유효하다는 사실은 어느 시대나 불평등이 만연해있다는 것을 깨닫게해서 새삼 씁쓸하기도 했다.
'한사람 기독교인의 잘못은 그 개인의 책임이고, 한사람 유대인의 잘못은 모든 유대인에게 책임이 있다'는 옛진리를 확인하면 더욱 슬퍼져.
나는 바로 이 부분이 당시의 시대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대책임.
마치 개인의 잘못을 명분으로 모든 유대인에게 책임을 지우고 벌을 내리는 기독교인들을 정당화하는 말처럼 느낀다.
이 부분을 옛진리라고 표현한 것조차 마음이 아프다.
이렇게 교육을 받고 살아온 시대였겠지.
사실 차별은 당하는 입장에서는 이 진리에 슬픔과 분노를 느끼지만, 무력하게도 바뀌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진리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겠지.
나치에 의해 무력하게 희생당했던 유대인의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었다고 생각한다.
피신 생활을 아예 하지 않았던 편이 낫지 않았을까. 지금쯤 죽어서, 특히 더는 우리 보호자를 위험스럽게 하지 않았던 편이 낫지 않았을까 하고 나는 거듭거듭 생각하고 있어. 그러나 아직 우리는 살고싶고, 자연이 속삭이는 소리를 잊지 않았고, 그리고 모든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때문에 이런 망상은 지워버리고 말아.
계속되는 은신생활과 점점 악화되는 상황에 안네의 믿음과 희망이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처럼 느껴져 마음이 아팠던 부분이다.
희망이 오락가락하며 흔들릴만큼 현실을 이겨내는게 쉽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럼에도 답은 결국 희망으로 내릴수밖에 없는게 인간이다.
이 부분에서 특히 나는 안네를 응원하며 글을 읽었다.
그 밖에 나는 용기가 있어. 어떤 일이라도 견뎌낼 수 있을만큼. 또한 자유롭고 젊다고 느끼고 있어. 처음으로 이런걸 깨달았을때 무척 기뻤어. 누구든 반드시 겪는 어려움에도 나는 쉽게 굽히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사실 이 부분은 안네의 일기의 결말을 알고나서 북마크로 표시한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안네에 이입해서 응원하며 읽기도 했었지만, 결말을 알고나서 이부분이 생각이 났던건 다른시대에 안네라는 인물이 태어났다면, 다른 곳에서 삶을 살 수 있었다면 그녀는 이 이야기의 결말처럼 허무하게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안네의 일기는 허무하게 끝이난다.
이렇게 하루하루 희망을 다지고 꿈을 되새기며 버텨내던 기록들이 어느순간 끝이나고, 각주로 그녀의 가족이 발각당하고 그녀의 아버지를 제외한 은신생활을 함께한 모두가 죽게된다.
중간중간 나온 희망적인 부분과 히틀러라는 인물의 삶의 결말을 알고있기 때문인지 나는 막연하게 이 이야기의 끝이 해피엔딩일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결말없이 끝나는 일기장이 책과의 차이점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결말이 정해진 책과 달리 삶은 죽음을 알 수 없다.
그래서 더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내야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에 임해야하는 것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우리에게까지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되는 이유에 대해 다시한번 깨달음을 준다는 점에서 안네의 삶은 너무나 훌륭한 삶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짦고 비극적인 안네의 삶에서 우리는 이런 죽음이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는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앞으로의 미래에 더이상 안네와 같은 꿈많은 소녀의 죽음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배우고 학습하며 서로 맞춰가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덮었다.
사람의 생명의 가치를 초월하는 이념과 사상은 세상에 없어야한다고 믿는 나는, 이 책을 통해 그 이유를 또다시 깨달았던 것 같다.
일기는 역사다: 사소한 생활 묘사가 거대담론보다 전쟁의 실감을 더 정확히 전하는 수단이다.
사랑은 성장의 장치: 이상화→비판→내면화의 과정을 거쳐 주체가 단단해지는 계기를 제공한다.
희망은 기술: 믿음, 책임, 일상을 다루는 구체적 생활습관은 절망을 이켜낼 수 있게 한다.
연대의 윤리: 집단 낙인을 경계하고, 개인의 존엄을 끝까지 지키는 태도를 생각해보게 한다.
세계사를 조금 더 깊이 알고 있었다면 안네의 일기에 등장하는 국가의 전쟁참여 소식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얼마나 희망적이고 절망적인지를 더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그래도 안네의 일기라는 이번 책을 통해서 세계사에 관심을 돌리고 2차 세계대전이라는 전쟁사에 처음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다.
앞으로 시간이 될때마다 한번씩 그 시대와 배경을 알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모두에게 한번쯤은 읽어보라고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상으로 안네의 일기 독후감을 마치겠다.
끝~@
안네의 일기저자안네 프랑크출판문예출판사발매2009.04.30.
《안네의 일기》는 비극의 서사가 아니라 존엄의 기록이다.
결말의 공백은 삶의 예고 없는 단절을 깨닫게 하고, 그래서 ‘오늘’의 윤리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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