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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헌 Sep 16. 2024

26. 위장병환자는 음식이 약이다.

좋은 음식은 약이 되고 나쁜 음식은 독이 된다.

 “무엇을 먹어야 할까요?”

40대 초반의 벨기에인 A는 위장이 예민하고 잦은 복통에 시달렸다.

그는 키가 193센티에다 아주 건장한 체격이다. 그러나 그는 소화불량을 달고 살며 두통까지 겪고 있었다.

“일단 위장병이 있으면 모든 음식을 약으로 생각하고 신중하게 고르셔야 합니다. 아무것이나 드시면 안 됩니다. 음식을 선택하기 전에 마치 물건을 고르듯 기준이 명확해야 합니다.”

“맞습니다. 음식 하나를 잘못 먹으면 며칠 동안 컨디션이 떨어져요. 음식 먹을 때마다 늘 고민하며 선택합니다. 조금만 잘못 먹으면 바로 괴로움이 느껴집니다.” 

한국인들의 관점으로는 서양인들은 소화기가 건강하고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하기 쉽다. 

사실은 그와 정반대이다. 소화기가 좋지 않은 서양인들이 대단히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베지테리안(채식주의자)들은 대부분 소화기의 상태가 좋지 못하다.     


소화 불량을 막아주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고 소화 불량에 걸리면 모든 음식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 그들은 음식을 대하면 늘 생각하며 신중하게 선택을 한다.

‘먹어도 괜찮은 것일까?’ 

음식을 잘못 섭취하면 낭패가 나기 쉽다는 것을 그들은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열대지방이기 때문에 음식의 잘못된 선택은 곧바로 건강문제와 직결된다. 급체나 체증, 토사곽란까지 심한 고통이 동반될 수 있다. 모든 음식은 야누스적 속성이 있다. 

소화가 잘되면 영양 에너지가 되고 소화 불량이 되면 독이 된다.

갑자기 가슴이 막히고 두통과 복통, 설사까지 끔찍한 고통이 따른다.

나는 A에게 기본적인 음식의 분류를 설명해 주었다.    

 


소화 불량을 막아주는 체질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

위장이 뜨거운 체질이 소화 불량에 걸리면 뜨거운 성질의 음식이 맞지 않다. 찬 체질에게 맞는 약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위장이 뜨거운 체질은 그 열을 내려주는 음식과 약이 맞다. 반면 위장이 찬 체질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과 약이 효과가 있다.     

 

위장이 뜨거운 체질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

1. 참 마

성질이 차며 소화 효소인 디아스타제와 우레아제, 옥시타제 등의 효소가 함유되어 소화를 도와준다. 

2. 알로에

성질이 차며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 변비가 있는 소화 불량에 도움이 된다. 

3. 가지

서늘한 성질이며 뜨거운 체질의 열을 내리고 혈액 순환을 돕는다. 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소화를 도와준다. 4. 파인애플-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고 소화를 도와준다. 소화 불량이 있을 경우엔 비 정제 설탕, 흑설탕을 첨가한다.     

그 밖에도  팥, 메밀, 통밀, 미역, 전복, 돼지고기 등이 있다.      

   

위장이 찬 체질에 도움이 되는 음식

1. 무

소화를 돕는 디아스타아제 등의 소화 효소가 풍부하다. 사포닌 성분이 있어 위가 차고 약한 체질에 도움이 된다. 

2. 홍삼과 생강

홍삼은 몸이 매우 찬 체질에 좋다. 생강은 소화액 분비를 자극하고 위장 운동을 촉진하는 효능이 있다. 

3. 메밀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정상화하는 효능이 있다. 위산 과다의 체질이나 식욕 부진과 소화 불량에 매우 효과적이다. 

4. 마늘

급성 소화 불량에 걸렸을 경우 마늘 진액이 효과적이다. 육류를 먹을 때 소화 기능을 촉진해 주는 효과가 있다.      

그 밖에도 토마토, 김, 흰 살 생선, 닭고기, 미꾸라지, 대추 등이 있다.     


A는 큰 키와 건장에 체격이지만 위장이 찬 체질이었다.

설명을 듣고 나서 그는 놀란 듯 말했다.

“지금껏 반대로 먹은 것 같습니다. 저는 위장이 뜨겁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찬 성질의 음식을 즐겼습니다.”

“앞으로 위장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드시면 금방 좋아질 겁니다. 위장병이 있는 환자에게 음식은 곧 약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소화 불량이 느껴지면 먼저 체크해야 하는 것이 체질적 조건이다.

그는 음식의 선택을 바꾸고 나서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정말 음식이 약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위 편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음식은 약이 되어 효과가 그렇게 빠르게 나타난다. 

타고난 소화기가 좋다고 해도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물을 장기간 섭취하면 소화 불량이 되기 쉽다. 반대로 소화기가 약해도 체질에 맞는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기능이 회복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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