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퇴행 24. 완전한 건강체의 음양화평지인이 되면 그렇게 된다네.
승문이 잠시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스승이 다시 말했다.
“몸에 일체의 병이 없다는 것이 축지법의 기본이야. 자네는 그 많던 지병들이 모두 사라진 거야.”
“아. 정말 그렇게 건강한 몸이 된 것 같습니다. 저의 상기증이나 축농증, 만성체증,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그 많던 증세들이 사라진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완전하게 건강을 회복했다는 것을 이미 몇 달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사람들이 늙어가는 것은 몸의 여러 병증들이 뿌리를 내려서 그렇다네. 그런데도 사람들은 병을 친구처럼 함께 살고 있다네. 큰 병원에 가서 정기검진을 해서 이상이 없으면 건강한 줄 알고 있지. 건강은 그렇게 간단하게 기계로 진단하는 것이 아닐세. 40대 이후에 자기 나이보다 최소한 10살에서 30살, 50살, 70살, 100살까지 젊어지고 남들이 봐도 그렇게 보여야 건강한 것이라네."
"그것이 가능한 건지요?"
"청정한 완전체의 건강을 유지하면 해마다 젊어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승문은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해마다 젊어진다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스승님, 해마다 젊어진다는 것은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뜻인가요?”
“그렇다네. 세포분열이 활발해지면 몸은 젊어지게 되는 것이네. 뇌의 생체시계는 에너지의 상태로 돌아간다네. 어린애가 노화가 빨리 되는 병에 걸리면 뇌의 생체시계가 고장이 나서 빠르게 늙어가지 않는가. 노인도 마찬가지일세, 젊음이 촉진되도록 뇌의 생체시계를 돌리면 절대로 늙지 않는 것일세.”
“이론은 이해가 되지만 실제 그렇게 될까요?”
그는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물었다.
“자네는 내가 몇 살로 보이는가?”
“처음부터 늘 의문이었습니다. 40대로 보이는대도 연세가 많은 느낌이 있습니다. 가늠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말했다.
“나는 135 세라네. 자네가 믿기는 힘들겠지만 나는 조선시대에 태어난 사람일세. 조선시대와 한일합방, 일제치하를 거쳐 6. 25 사변도 겪었다네.”
승문은 갑자기 망치로 맞은 듯한 충격에 말문이 막혔다. 승문의 표정을 찬찬히 살피며 그가 말을 이었다.
“자네는 의문과 불신을 넘어 충격을 받았는가 보네. 자네를 제자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내가 진실을 알려준 것일세.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을 연령퇴행술이라고 하네. 나이가 거꾸로 간다는 뜻이네. 체질적 불균형이 사라진 상태를 음양화평이라고 하네. 완전한 건강체의 음양화평지인이 되면 그렇게 된다네.”
한참 후에야 승문의 말문이 터였다.
“스승님, 정말 그렇다면 그 비결이 무엇인가요?”
“자네는 매일 내가 준 특효제를 먹고 있지 않는가. 침술의 효과도 놀랍지만 침은 외공의 치료일세. 한약이 병행되어야 내공의 치료가 가능하다네. 자네의 몸이 청정의 완전체가 된 것은 침술과 한약 특효제가 동시적 작용을 한 결과일세. 그렇게 자네의 몸을 관리하면 피부노화는 사라지며 자네는 해마다 젊어질 것일세.”
“스승님, 죄송하지만 그것이 정말 가능한 것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