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불로장생과 한약의 효과

안티에이징 25. 침술과 한약의 효과가 불로장생으로 나타나는 것인가요?

“당연히 가능한 일이야. 한의학의 시작점은 도교의 불로장생이야. 황제내경이나 수많은 한의학 저서가 도교로부터 출발했어. 불로장생을 목적으로 연구된 의학이란 말일세. 불로장생은 요즘 말로 하면 불로는 안티에이징이고 장생은 아주 건강한 상태라네. ”

“아. 예. 그렇군요. 저는 불로 장생이 영원히 늙지 않고 사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스승 청산거사는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말했다.

“불로장생은 노화에 대한 상대적인 개념이야. 아프지 않고 오래 오래 산다는 뜻일세. 불로장생을 한 사람을 예로 들면, 중국의 이청운 한의사 어른은 256세까지 살았네. 전설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확인되어 뉴욕타임스에 기사로 나온 적이 있어. 또 중국의 약왕이라 불리는 이청운 한의사 어른도 148세까지 살았다는 기록이 있어. 왜 한의사들이 세계 최고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가?”

“침술과 한약의 효과가 불로장생으로 나타나는 것인가요?”

“바로 그렇다네. 침술과 한약의 효과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정도라네.”     

그는 품 안에서 약을 하나 꺼내며 말했다.

“나는 이 오핵환을 60세 이후 복용하기 시작했네. 이 약은 천년이상의 수령을 가진 약재로 만들어진 것일세. 천년의 공력이 함유되어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해마다 젊어지게 되는 효과가 있다네. ”

“어떻게 해서 그런 효과가 있나요?”

“양약의 기전은 신경을 항진시키거나 억제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화학적으로 신경작용을 일으키며 통증을 제어하거나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지. 그러나 한약의 기전은 혈액과 신경, 호르몬, 경락의 기에너지를 동시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일세. 당연히 인체의 밸런스를 잡아주니까, 젊어지고 활기가 넘치게 되는 것이지.”     

승문은 잠시 생각을 한 후에 다시 질문을 했다.

“도교의 선인들이 불로장생한 이치도 그러한 건가요?”

“당연하다네. 하지만 선인들은 3개의 파로 나눠져 있었네. 부주파와 명상파, 침약파로 대별이 되네. 부주파는 부적과 주술을 행했고 명상파는 명상을 통해 깨달음을 구했네. 침약파는 침술과 약으로 불로장생을 추구했네. 이 3개의 파는 엄격히 구분되기도 했고 섞여 있기도 했네. 명상파와 침약파가 서로 섞여 있는 경우도 있었네.”

“그 전통이 지금까지 연결되어 부적이나 명상, 침술과 한약이 전해져 내려왔군요.”

“그렇다네. 그 전통 중에서 침술과 한약만 과학적으로 공인되고 발달이 되었지. 옛날 선인들 중에서 불로장생이라 할 수 있는 200세 이상을 산 사람은 침약파였다네. 부적을 쓰거나 명상을 하는 것은 거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것이야.”    

 

승문은 문득 포박자를 읽은 기억이 나서 말했다.

“포박자의 갈홍 선인은 침약파에 해당하겠군요.”

“그렇다네. 갈홍 선인은 66세에 산으로 들어가서 불로장생을 누렸다고 전해졌네. 그 어른도 200살 이상은 살았을 것이야. 옛날 기준으로 그 정도 나이면 불로장생이라고 했던 것이지.”

“이해가 됩니다. 침술과 한약의 효과가 엄청난 것이군요.”

그는 희미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 효과가 엄청나네. 하지만 진정한 침술과 한약의 대가는 거의 드문 것이 문제라네. 그 이유는 주역과 음양오행을 익히지 않아서 일세. 한의학을 하는 기초는 사서삼경일세. 그 후에 주역과 음양오행을 통달해야 하네.”

“그렇다면 저도 사서삼경을 하고 주역과 음양오행을 공부해야 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