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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의료봉사와 실전의술의 확인

체질치료의 효과 27. 체질에 따른 개별맞춤 치료를 하기 때문일세.

by 백승헌

“체질을 기준으로 하는 치료와 증상의 경락치료는 효과가 다른가요?”

“전혀 다른 것이라네. 침술치료는 대부분 증상의 경락치료를 많이 하지. 통증에는 경락치료만으로도 효과가 좋다네. 하지만 난치병은 체질치료가 아니면 뿌리를 뽑지 못한다네.”

“그 차이가 많이 나는지요?”

“인간과 달리 토끼는 토끼체질이고 사슴은 사슴체질이고 호랑이는 호랑이체질일세. 그런데 사냥을 할 때 똑같은 방법으로 하면 안 되네. 토끼나 사슴은 덫을 놓아 잡고 호랑이는 총으로 잡아야 하는 거잖는가. 참새는 공기총의 산발탄으로도 잡을 수 있지. 그런 식으로 사냥방법이나 총의 종류나 총탄도 달라지네. 일반적 증상치료보다 체질치료가 탁월한 효과가 있는 이유를 아는가? 체질에 따른 개별맞춤 치료를 하기 때문일세.


“체질에 따른 치료방법이 달라진다는 뜻인가요?”

“그렇다네. 18세기 조선의 동무 이제마 선생이 사상체질을 주창한 이래 왜 그 이론이 널리 전파되었는지 아는가? 한의대에는 전공과목이 되었고 국가에서는 사상체질 연구에 엄청난 연구지원을 하지.”

“그것은 뚜렷한 효과 때문이 아닐까요?”

“맞는 말이네. 기존 전통의학의 처방과 달리 체질에 따른 처방이 효과가 좋았기 때문일세. 이제마 선생 자신이 난치병에 걸려 죽어가는 상태였었지. 만약 사상체질을 발견하지 않았다면 그는 단명했을 것이네.


그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다시 이었다.

“예전에 나 역시 이제마선생처럼 난치병으로 생사의 갈림길을 헤맸던 적이 있었네. 심각한 열격해역증이었다네. 일어나지도 못하고 죽어가고 있었네. 당시 백약이 무효였네. 마지막에 사상체질의 대가를 만나서 살아났다네. 그때 실전의술의 확인을 한 것이었네.”

“아. 스승님도 그런 난치병에 걸려 보신 적이 있으셨네요.”

“그렇지 않았다면 의술에 세계에 입문을 하지 못했을 것이네. 또 불로장생술을 할 수도 없었을 것이네.”

“불로장생술도 체질을 알아야 할 수 있는 건지요?”


그는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지 않은가. 서양의학은 소변과 혈액검사를 통해 수치로 진단을 한다네. 혈압이나 당뇨도 수치로 측정하지. 다른 영상진단은 눈으로 상태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네. 그런데 문제는 수치나 상태의 변화가 없으면 정상으로 진단된다는 거야.”

“병원에서 정상이 나오면 건강한 상태 아닌가요?”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네. 하지만 병원에서 정상이지만 고통받는 난치병이 얼마나 많은가? 또 병원에서 정상으로 진단받았지만 기능적 문제가 있는 미병환자도 많지 않은가? 노화는 지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거야. 인간의 병적 원인은 서양의학으로는 세포부전이고 한의학으로는 음양불균형이네. 그것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체질일세.


그는 설명을 하는 중에 3 종류의 환약을 꺼내며 말했다.

“자네는 내일 아침 일찍 하산을 하게나. 속세로 내려가서 300명의 난치병 환자를 찾아서 의료봉사를 해야 하네. 지금껏 배운 침술과 한약처방으로 실전의술을 확인해야 하는 것일세. 가까운 친지를 비롯해서 생면부지의 사람일지라도 난치병 환자면 의료봉사를 하게. 300명의 명단을 작성하여 치료일지를 작성한 후에 다시 돌아오도록 하게. 만약 환자를 찾기 힘들면 큰 대학병원에 가서 가난한 난치병 환자를 찾아서 치료해야 하네.”

"스승님, 아직 의술이 미천한데도 의료봉사를 할 수 있을까요?"

"산속의 하루는 속세의 10일에 해당한다네. 자네가 몰입하고 익힌 8개월이면 충분히 의술에 경지에 도달했다네. 3종류의 약은 오핵환과 통증환, 회생환이네. 비상상황이나 심각한 증상에 사용하면 될 것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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