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췌(萃) 괘: 부의 시스템 설계

췌괘의 괘상 46. 자원을 집결시키고 질서를 형성하면 힘이 발현된다.

by 백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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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萃)’괘는 무리가 모이다는 뜻을 지닌다.

풀과 같은 작은 존재들이 모여 거대한 군락을 이룬듯한 모임들이다. 췌괘는 흐트러진 자원을 집결시키고 질서를 형성하면 힘이 발현된다고 말한다. 이는 곧 ‘부(富)의 지도’에서 자본과 사람이 몰리는 구조를 설계하는 지혜와도 통한다. 췌(萃) 괘는 상괘(上卦)가 태(兌) 요, 하괘(下卦)가 곤(坤)이다. 태는 기쁨과 교류를, 곤은 수용과 양육을 상징한다. 즉, 이 괘는 ‘기쁨 속에서 모이고, 수용의 태도로 그들을 품는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는 돈과 사람이 모이는 시스템을 설계하여야 함을 의미한다.


집중 투자는 다양하게 흩어진 것을 모으는 힘이다.

췌괘는 기회가 산재한 시대에 자본과 에너지를 한 곳에 모아야 한다는 신호다. 주역에서는 ‘모일 때는 중심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는 곧 선택과 집중의 원칙이다. 개인의 자본이 미미할수록 분산은 곧 소멸로 이어진다. 이 괘는 명확한 ‘중심’을 잡고, 선택한 분야에 지속적인 자본·시간·노력을 집중해야 돈의 흐름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유입 구조는 기쁨의 언어를 설계해야 작동한다.

상괘인 태(兌)는 소통과 기쁨을 상징하며 유입의 관문이다. 태괘는 사람들의 입(口)이자, 정보와 감정이 드나드는 통로이다. 췌괘가 말하는 ‘모이는 시스템’은 결국 유입 구조의 설계에 달려 있다. 유튜브나 블로그, 쇼핑몰, 지인 네트워크 등 어떤 통로로 정보와 사람이 유입되는가? 당신이 기쁨을 주는가? 이 구조가 명확하고 지속 가능해야 췌괘의 운이 실현된다.


네트워크의 자본은 곤(坤)의 수용성과 성장성이 필요하다.

하괘 곤(坤)은 땅처럼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원리를 갖는다. 곤은 개별 자본이 아닌 공동체 자본이다. 이는 네트워크 자본의 그릇을 의미한다. 네트워크 자본이란 단순한 인맥이 아니라, 서로 신뢰하며 순환하는 시스템이다. 곤의 원리는 ‘공(空)함’을 통해 사람과 자본을 끌어당긴다. 이는 “내가 무언가를 주는 사람인가, 받으려는 사람인가?”의 물음으로 확장된다.


상담 사례: 6천만 원 적자로 돌아온 유투버의 반전

유투버 O 씨는 3년간 ‘자기 계발’ 분야 유투버로 활동했다. 유투버를 비롯한 SNS에 수천 개의 콘텐츠를 업로드했다. 하지만 빛 좋은 개살구였다. 6천만 원의 적자만 남긴 채 앞날이 불투명했다. 그는 상담을 요청해 왔다. “저는 왜 이렇게 계속 마이너스일까요? 조회수도 나오고 팔로워도 있는데…” 그가 뽑은 주역은 택지췌괘였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사람들의 유입이나 집중이 거의 안되고 있는 괘상입니다. 특단의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그는 솔직하게 시인했다. 그의 콘텐츠 유입 구조가 열악하다는 점이었다. 유튜브 채널은 매력적인 썸네일과 간결한 편집으로 조회수는 좋았다. 하지만 연결된 유입 경로가 없었다. 영상 아래 링크는 단순한 이메일 주소였다. 실제 구독자와의 접점은 댓글 외엔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그의 유튜브를 보고 말했다. “이건 그냥 콘텐츠지, ‘유입 구조’가 아닙니다. 췌괘는 구조를 설계하라고 합니다. 관문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강연도 흘러나가고 맙니다.” 두 번째 문제는 그의 투자 방식이었다. 그는 다양한 분야(자기 계발, 명상, 동기부여 등)에 콘텐츠를 나누고 광고비도 다방면으로 썼다. 이 역시 췌괘의 교훈과 반대였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집중 투자’ 하십시오. 가장 반응 좋은 주제 하나에 올인하세요. 주역은 ‘모아야 군이 된다’고 말합니다. 모으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콘텐츠라도 군세를 형성하지 못합니다.” 세 번째 조언은 ‘네트워크 자본’ 구축이었다. 그는 혼자서만 모든 일을 처리했고, 팬과의 교류도 일방적이었다.


나는 그에게 ‘오프라인 소모임’을 기획하도록 권했다. ‘독서 모임’이나 ‘명상 워크숍’ 등의 소규모 모임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관계를 누적시켜 신뢰 기반의 네트워크 자본을 형성하는 것이다. 3개월 뒤, 그는 일주일 1회 독서모임을 열기 시작했다. 그 참가자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오프라인 참여자에게는 유료 강의 할인과 전자책 무료 증정 등 혜택을 주었다. 자연스럽게 그의 커뮤니티는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6개월 후 그는 하나의 키워드(감정 관리)에 집중한 유튜브 콘텐츠와 온라인 클래스만으로 매월 1,500만 원의 순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그는 말했다. “돈이 오지 않았던 게 아니라, 내가 설계하지 않았던 겁니다.”


췌괘의 괘상은 ‘돈이 모이는 시스템’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시스템은 하나의 조직과 힘이 작동하는 원리다. 그것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우선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 자본을 흩뿌리지 말고 한 주제에 몰입하는 것이 철칙이다. 두 번째는 유입 구조를 열어서 기쁨을 주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사람이 모인다. 세 번째는 네트워크를 자본으로 인식해야 사람을 품고 순환하게 한다. 이 모든 것이 사람을 모여들게 하고 돈이 모이게 만드는 시스템을 통해서 가능해진다. 부는 어느 날 찾아오지 않는다. 주역의 가르침은 분명하다. 모이는 힘은 반드시 ‘설계’된 구조 안에서만 작동한다. 췌괘의 괘상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한다. “때를 만나 모이되, 반드시 중심이 있으라.” 돈의 방향은 그렇게 움직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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