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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진혁 Oct 04. 2021

포털 사이트의 이메일 서비스 비교

이메일 서비스, 어떤 플랫폼 사용하세요?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이메일 서비스로 어떤 사이트를 이용하는지 궁금하다.


포털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면 기본적으로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웹사이트 이용자라면 이메일주소가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지난번 핸드폰의 애플리케이션을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sns 플랫폼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이메일 서비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컴퓨터 전공자가 아니어서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알고 있는 약간의 지식과 일상에서 사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쓴다. 뭐가 더 좋다는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이메일 서비스 사용을 위해 개인이 분석했던 장단점을 여기에 쓰는 것일 뿐이니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회사에서 주로 쓰는 아웃룩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이메일은 아마 이 정도 될 것 같다.


네이버, 다음, 카카오, 네이트, 지메일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이메일은 역시 네이버일 것이다. 이전에는 국내 최초의 이메일 서비스로 @hanmail.net 이라는 도메인을 사용한 다음이 이메일 서비스 선호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나, 2002년 ‘온라인 우표제’라는 최악의 경영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이때를 기점으로 네이버로 넘어간 사람들이 많아졌다. 물론 온라인 우표제는 이제는 폐지된 지 오래지만, 현재 국내에서 포털사이트 선호도는 네이버가 1위, 구글이 2위, 다음이 3위로 다음은 이 한 번의 실책으로 다시는 네이버와 격차를 줄이기 어려울 만큼의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관계를 떠나 기능적인 측면에서 이야기하자면 현재 나는 세 개의 이메일을 사용하고 있다. 회사 메일, 개인 메일, 광고 수신 메일로 나누는데, 개인 메일로는 지메일을, 광고 수신 메일로는 네이트를 사용하고 있다. 그 외에 앞으로 사용 가능성이 있는 메일은 다음 정도가 될 것 같다.

이메일 서비스를 비교해보자면,



1. 네이버(NAVER)


블로그를 네이버로 운영중이라 첫번째로 올린 건 아니라는


저장공간 기본 5 GB, MYBOX의 용량까지 사용하면 최대 30GB까지 이용 가능.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이메일 서비스인 만큼 나도 가장 자주 이용하는 메일이었다. 현재 네이버 아이디로는 블로그만 운영하고 있는데, 왜 이메일도 네이버를 쓰지 않으냐고 묻지 마시라. 이메일도 기능적인 측면을 따져서 사용하고 있고, 블로그 역시 지난 글에서 언급된 것처럼 기능적인 측면에서 네이버를 쓰고 있을 따름이다.(아래 링크를 타고 글을 참고하시라.)


https://brunch.co.kr/@hjinhyeok/12


네이버 메일이 최대 30GB까지 이용 가능하지만 2차 휴면 시 늘린 용량이 초기화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즉, 시간이 지나 사용 빈도가 적어지면 애써 저장해두었던 자료들을 날려 먹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나는 이렇게 얽매여야 하는 느낌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봤을 땐 이메일 서비스 중 무료 기능으로는 특출난 기능이랄 게 없어 보이지만, 다음에서 이용자가 워낙 많이 유입되어 온 데다가 국내 유일의 어린이 포털 '주니어 네이버'를 이용한 아이들이 자라면서 가지고 있는 충성도도 포털 선호도에 한몫 차지했을 듯하다.



2. 다음(DAUM, hanmail)

이분이 '아 옛날이여…' 1탄 되시겠습니다


국내 최초의 이메일 서비스로, 경쟁자가 없던 시기부터 시작해서 2천년대 초반에는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달성했었다. 저장공간은 기본 10GB. 앞서 향후 사용 가능성이 있는 메일로 다음을 꼽았는데, 이유는 스마트워크 기능 때문이다. 스마트워크는 개인이 보유한 도메인을 연결하여 메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이다. 나중에 다른 조직을 구성하게 되면 사용할지도 모르겠다 싶은 기능이다. 다른 사이트의 경우 비슷한 기능으로 네이버의 웍스모바일이나 구글의 지스위트가 있지만 이들은 모두 유료서비스이며, 이런 데까지 비용을 쓰는 게 싫은 사람에게는 다음이 제공하는 스마트워크가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워크의 사용 비용은 무료이며, 최대 500명까지 초대할 수 있다. 500명이 초과 되어도 고객센터에 요청하면 더 초대할 수 있다. 물론 추가 인원 초대 비용도 무료이다.


(아무래도 다음에서는 상술한 온라인 우표제로 실책이 생긴 이후 메일 서비스를 유료로 접근하기가 조심스러운 것 같다. 그런데 다음의 서비스 종료 사례가 잦았던 점으로 미루어 봐선 이 서비스도 안심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있다. 일례로 아웃룩 기능과 같은 SMTP 서비스가 종료되었는데, 사실 이 기능이 종료되지 않았다면 나는 벌써 다음 메일을 주 메일 계정으로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 SMTP 기능에 대해선 지메일 소개에서 후술예정.



3. 카카오(KAKAO)

너네가 다음 인수해놓고 카카오 메일은 또 왜?


저장공간은 지메일과 마찬가지로 15GB를 제공한다. 아직은 베타 서비스이다. 카카오톡에서 바로 메일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굳이 이메일을 그때그때 확인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장점보다 스트레스에 가까울 수도 있을 듯.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하고 다음 메일 서비스를 사용할 때도 카카오 계정으로 접속하고 있음에도 카카오 메일까지 따로 오픈하다 보니 다소 교통정리가 안 된 느낌이 있다. 메일 보내기를 눌러보면 알겠지만, 다음 메일에서는 카카오 메일을 함께 사용할 수 없고, 카카오 메일에서는 다음 메일을 함께 사용할 수 없다. 차후 이메일 서비스를 통합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kakao.com으로 하던가 @daum.net으로 하던가 @hanmail.net으로 하던가. 통합 좀.)



4. 네이트(NATE)

'아 옛날이여…' 2탄을 장식해주실 이분


얘네가 왜 언급 대상에 들어가는지도 의아한 사람들도 있긴 하겠다. 하지만 예전에 싸이월드 유저였던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가입해본 메일 서비스일 것 같다.(한때 싸이월드는 네이트에서 운영) 당시 네이트는 국민 sns였던 싸이월드를 이용하여 포털사이트 점유율 3위라는 기염을 토했으나 싸이월드의 몰락과 함께 몰락한 사이트가 되었다. SK라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사이트로서 싸이월드뿐만 아니라 라이코스와 엠파스 등 나름 괜찮은 사이트들까지 인수했으면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있다. 거기다가 멜론이라는 콘텐츠를 세상에 내놓은 로엔엔터테인먼트도 본래 SK그룹이 모기업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늘날 멜론과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에 인수되었을 뿐만 아니라 검색엔진까지 다음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은 매우 아쉬운 몰락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사설이 길었는데, 메일 서비스는 30GB라는 큰 용량을 제공한다. 문제는 이전에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있었는데, 많은 국민이 싸이월드 이용자였던 만큼 대형사고였다. 이 여파 탓인지 스팸메일이 많이 온다는 단점이 있다. 대학 시절 네이트온을 이용하다 보니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과제용 메일로 썼던 기억이 있다. 현재 광고 수신용 메일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는데, 개인적인 입장에선 용량이 큰 만큼 딱 그런 용도로 용이한데다가 스팸메일이 원래 많이 오다 보니 역시 광고 수신용으로밖에 쓰기가 어렵다. 싸이월드에 애착이 많은 사람이었다 보니 설명이 길어진 감이 있다.



5. 지메일(GMAIL, GOOGLE)

안드로이드 유저들이라면 누구나 있을 법한 지메일 계정


구글에서 제공하는 메일 서비스로 15GB의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지메일 아이디야 어차피 안드로이드 이용자라면 거의 하나씩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우선 지메일의 불편한 점을 꼽자면 자체 수신확인 기능이 없다는 점이다. 이점은 크롬에서 특정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확인이 가능한데, 문제는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다른 이메일 서비스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이니만큼 분명 불편요소이기는 하다.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바라지만 우선 지메일을 개인 메일 계정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SMTP기능 때문이다.(쉽게 설명하면, 지메일을 사용하여 다른 주소의 메일 보내기 기능)


아웃룩이야 회사에서 주로 이용하지만 내가 필요하다면 회사 메일일지언정 퇴근 뒤나 휴일에도 열어보는 나같은 사람들은 지메일이 훨씬 속 편한 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SMTP 기능이 지메일 사용의 절대적인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까 카카오톡이나 멜론 이용자로서 기왕이면 일원화 사용을 선호하는 성격인 만큼 만약 다음에서 SMTP 서비스를 종료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나는 다음 메일을 잘 쓰고 있었을 것이다. 블로그도 애드센스 기능을 매리트로 느껴서 티스토리를 검토하고 있었던 만큼, 또는 브런치 사용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었던 만큼 더욱 그랬을 것이다. 사실 속도도 구글이 해외에 서버가 있어 느린 감이 있었던데다가(지금이야 속도가 많이 개선 되었지만) 블로그도 구글에서 사용할 필요를 느끼지도 않았던 만큼, 다음 메일 서비스 사용은 더욱 유력했을지도 모른다.


여하튼 쓰고 보니 모두 까기를 시전한 건 아닌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무료로 사용하는 주제에 각 메일 서비스마다 아쉬움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물론 여기서 내가 더 못찾은 장단점도 있을 것이고, 별 비중있는 기능이 아니어서 따로 언급하지 않았던 요소들도 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이메일 서비스 어떤 거 이용하시나요?

또 메일 계정들은 어떤 용도(또는 방식)로 이용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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