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다고 잘 살아지는 거 아니예요.

상류층 흉내 내며 살고 있나요?

by 황진혁

나는 부자들의 행위양식이라는 걸 어느 정도 안다. 그런 생활을 살아본 것은 아니지만 클래식을 공부하면서, 호텔지배인을 하면서, 명사들을 찾아다니면서… 그렇게 소위 출세 좀 했다는 사람들을 제법 가까이에서 만나고 교류할 기회가 여기저기서 많았기 때문이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들 그럴 테지만 SNS에서는 피드만 봐도 어떻게 사는 사람인지 대략 감을 잡을 수 있다. 자기만의 감성을 갖고 사는 사람인지, 상류층 흉내 내느라 바쁜 사람인지, 상류층은 아니어도 정말 좋아서 그 취미를 가진 사람인지, 비즈니스로 어쩔 수 없이 하는 사람인지, 그냥 상류층이어서 능력부터 양식까지 몸에 밴 사람인지, 능력도 없으면서 부모님 돈을 축내가면서 상류층의 삶을 만끽하는 사람인지 정도는 요즘 말로 금방 각(?)이 나온다.


통찰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런 걸 드러내지 않는 것까지 신경쓰면서 자기 일상 포스팅에 공을 들일 사람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사실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그저 자기 멋에 사는 거니까 말이다.


나인들 잘 살고 싶은 사람이지 않을까. 당연히 잘 살고 싶은 사람 중 한 명이지만 그렇다고 출세한 사람들이나 동경하기 바빠 누군가를 흉내내면서 사는 삶 같은 건 정말 주의하고 싶다. 그런 삶은 스스로를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의 그림자로 만드는 것 같아서.


나는 누군가의 그림자로 인생을 살고 싶지는 않다. 자기 영혼이 없는지도 모르는 인생을 살고 싶지는 않다. 아무래도 그런 인생을 살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