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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kyphilia Nov 01. 2024

[생각] 나만의 속도로 꾸준히

빠른 성공은 빠른 몰락으로 이어지기 쉽다. 초보 브런치 작가의 각오

"나만의 속도로 꾸준히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하지만


현실은

브런치를 시작한 지 한 달

갓 태어난 병아리 작가인 주제에

글 한편 올리면

(방문객) 통계 페이지를 100번즘 들여다본다


씨앗 하나 심고 언제나 싹이 올라오나

매일 들여다보는 격이다


일을 이루려는 노력보다

보상(잿밥)에 관심이 많고

등산용 초경량 냄비처럼 가볍다


도파민 중독자답게

조횟수를 올리려고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트위터(엑스) 계정에

브런치글 링크를 몽땅 올렸다.


글을 잘 쓸 고민을 하지 않고

글을 퍼트릴 고민만 하고 있다


누군가의 급부상, 벼락 성공을 부러워할 것이 못 된다는 것을 아는 나이다

은근히 묵묵히 올라가는 상승세가 더 좋은 것도 안다.

핫한 브랜드, 핫한 아이돌, 핫한 아이템이 내년에도 있으리란 보장은 없다


평소에 존재감이 없더라도

벌써 10년이나 20년 된 브랜드나 인물에서 저력이 느껴진다

사람들이 노포를 좋아하고 전통을 찾는 이유가 그런 것일 것이다.


뭉근한 불에 오래 끓인 국이 진국이 되듯

오랜 세월 숙성되어 깊은 향이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이만 먹고 가볍게 날리는 사람이 되는 건 싫으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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