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kyphilia Nov 15. 2024

[영화] 커버넌트 covenant 리뷰

실화라서 감동받았는데 나중에 느낀 배신감

아프간에 파병된 미군병사와

아프간 현지인 통역사의 목숨을 건 우정에 관한 이야기

잘들어, 내가 상관이다~


위기에 빠진 생명의 은인을

구하기 위해

본인 사재를 털어가며

목숨을 걸고 사지로 돌아가

은혜를 갚는 이야기는

감동스럽다.

겨우 집에 왔는데 생명의 은인이 아직 사지에 있다..

실감 나는 전투씬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

감동실화 스토리는

의 영화 명예의 전당에 올리기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내가 느꼈던 문제는 영화가 끝난 후였다.

감상 후 사실관계를 찾아보니 주인공의 실존 모델은 없었다.

현지 통역사는 무장도 없다.

미국의 아프간 파병기간 20년 동안

미군 병사와 현지 통역사 사이에

일어났던 사건들을 각색하여 만든 영화였다

있었고 또 있음 직한 사건들의 재구성

영화를 실화로 만드는 건 아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함”이라는 설명은  영화가 허구라는 뜻이고

“본 영화 속 인물과 사건은 허구이며 사실과 다름”라는 설명은 영화가 실화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영화가 그 사례다.

영화 중간에 갑자기 나오는 토종 아프간하운드는 반갑더라

제목 covenant는 언약 혹은 계약이다

(동의어 bond, commitment, pledge)


영화 제목에서 보듯이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주인공의 행동을 강조하려다가

실화라 홍보하는 무리수를 둔 것 같다.


그럴 필요 없었던 수작인 영화다.




현재 아프가니스탄 상황에 대해 알아보니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알카에다 척결을 위해 아프간에 침공하여

20년간 아프간에 민주정권 수립을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2021년 GG를 치고 철수했다

(20년간 20조 달러를 투입했지만 허사)

이로써 미국은 아프간 침공에 실패한 세 번째 제국에 이름을 올림. (영국, 소련, 미국)


2021년 미군 철군 후 1개월 뒤 탈레반이 수도를 접수했고 정권을 장악했으나

스스로 교육 수준이 낮아

(역설적이 탈레반은 학생이라는 뜻)

신정도 민주정도 아닌 이상한 체제의

사법부 입법부 행정부 등 정부조직이나

헌법, 법령등 기본적인 제도조차 못 갖춘

불완전한 상태다.


그때그때 포고령 (율령반포?) 통해 통치하고 있으나

탈레반 스스로도 어기는 경우가 많고

그나마 탈레반 영향력도 수도권에 국한되어 있어서

지방은 그야말로 무주공산..


주요 광물은 우라늄,

제일 큰 산업은 아편 수출(세계 아편의 80% 추정)


탈레반은

여자들 교육권리도 박탈하고

국민 교육과 나라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종교만 중요시하는 집단이

나라를 장악하면 이렇게 된다

역행하는 여성인권

과거 실크로드 경유지로 번성했으나

대항해시대를 기점으로 쇠락해 버린

제국의 무덤

아프가니스탄


미군철수 이후

외세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에 의해 처형됐다는

300여 명 아프간인들과 그 유족들을 위해

위해 기도한다


fin

작가의 이전글 [영화] 더 룸 넥스트 도어 review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