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의하면 2020.11.20 현재 세계 코로나 바이러스19 감염증 확진자 수는 총 56,898,406 명이고 사망자 수는 무려 1,360,379 명이라고 한다. 금년 1월말부터 시작해서 불과
10여 개월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주요국들의 현황을 한 번 살펴보자.
코로나 19 세계 확진자수 및 사망자수 (명/2020. 11.20현재)
국가 확진자수 사망자수 사망률
세계총계 56,898,406 1,360,379 2.3%
미국 11,663,389 251,436 2.2%
인도 9,004,365 132,162 1.5%
브라질 5,981,767 168,061 2.3%
프랑스 2,087,176 46,795 2.2%
러시아 1,998,966 34,525 1.7%
스페인 1,541,574 42,291 2.7%
영국 1,454,335 53,823 3.7%
이탈리아 1,308,528 47,870 3.7%
독일 891,525 13,662 1.5%
일본 125,859 1,920 1.5%
한국 30,017 501 1.7%
세계 첨단 의료기술을 자랑하는 미국의 확진자가 1천만명을 넘고 사망자는 25만 명을 넘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내고 있다. 소위 선진국이라는 프랑스, 영국, 독일도 별반 다를게 없는 도찐개찐이다. 이러한 선진국 나라들은 한결같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당국이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리거나 상가 영업시간 단축 등을 발표하고 있다. 이런 조치에 대하여 사람들은 거리에 몰려나와 막무가내로 데모를 한다. 이와같은 보도를 접하다 보면 그들의 안위가 위태롭기 짝이 없어 보인다. 세상물정 모르는 세 살배기 어린 아기가 펄펄 끓는 가마솥 옆에서 뛰어 놀고 있는 모습 그대로다. 저승 사자가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며 저 만큼 발치에서 유유자적 관망하고 있음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
이 세상에서 사람의 목숨보다 중한 것은 없다. 그들은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 결사의 자유 등 등 많은 자유를 주장한다. 그러나 그 어떤 자유라도 죽움 앞에서는 가당치 않는 허구일 뿐이다. 단언컨데 어떠한 경우라도 사람의 목숨과 바꿀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없다. 내 주변 사람이 죽어 나가고 나 자신도 언제 그리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 자유가 사람 목숨보다 더 중요한가? 그러한 주장이 나라를 구할 독립운동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아니면 그 코로나19로 인한 잠시적인 자유 유보가 사람 목숨보다 더 크다는 말인가? 떼죽음 뒤의 자유가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참고 이겨내면 이 또한 지나가지 않겠는가?
자칭타칭의 선진국인 그들에게 묻고 싶다. 지금 이 순간 당신 나라에서 환자가 넘쳐나고 있음을 아는가? 제대로 치료 한 번 못 받고 죽어 나가는 사람이 얼마인지를 알고나 있는가? 지금 당장 나 혼자 그 당사자가 아니면 그만인가? 당신들은 정말 떼죽음이 라도 당하고 싶은가?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나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 과정을 보면서 우리 국민이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우리나라의 총체적인 방역역량과 국민의 의식수준에 커다란 자긍심을 느낀다.
지난 10월 26일 오마이뉴스 임상훈 기자는 <한국은 되고 유럽은 안되는 이유, '가디언'의 적나라한 지적>이란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고 있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모델이 혁신적이고, 무엇보다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서 유럽이 주시하기 시작했다. 영국과 스웨덴 처럼 방임 수동적이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중국 처럼 강압적이고 권위적이지도 않은 새로운 방역모델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 모델이 서구사회에 적용 가능한지 논쟁도 이어졌다.”고 하면서, “▲방역당국의 공격적인 검사와 추적 ▲이를 위한 대대적 진단키트 생산 ▲첨단 정보기술(IT)의 활용 ▲정부의 투명한 프로세스 공유 ▲시민들의 능동적 참여. 이 요소들이 어우러진 것이 한국식 방역 모델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진적 의료체계와 첨단산업,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정부와 주권의식을 발현하는 시민의식이 필수적이다.”고 했다.
이어서 “지난 13일 영국의 <가디언>은 영국이 코로나19 관련 검사와 추적을 했음에도 미미한 효과 밖에 얻지 못한 이유를 분석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영국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진단검사와 추적 프로그램을 가동하는데 120억 파운드(약 17조 7천억 원)가 소요됐다고 한다. 그럼에도 왜 미미한 효과 밖에 얻지 못했을까? 한국과 달리 영국에서는 사생활 침해에 대한 불신이 끝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라는 동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이 신문은 지적한다.” 그러면서, “세계적 대유행 확산초기에 앱이나 하드웨어를 통한 모니터링을 포함해 진단과 추적이 큰 화두로 떠올랐지만 영국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두려움이 효과적 방역을 막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앱 다운로드와 사용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 신문은 지적하고 있다. 격리 수칙 준수 문제 역시 영국의 효과적 방역을 방해하는 문제로 제기됐다고 이 신문은 밝히고 있다.”고 했다.
또 “정부 역량에서도 문제가 지적됐다. 이 신문은 영국의 검사 인력이 부족해 진단검사를 하고 결과를 받기까지 오래 기다려야 하는 까닭에 검사·추적 시스템의 유용성이 떨어졌다고 지적”며 “한국형 모델에 눈 뜬 여러 나라에서 이를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고 보도 했다.
참으로 우리로 하여금 자긍심을 갖게하는 기사다. 그러나 가슴 한편으로는 두려운 생각도 앞선다. 요며칠 사이 우리나라의 확진 환자수는 지난 17일에 313명, 18일에 343명, 19일에는 363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내일도 300명대를 넘을 것이라는 보도도 있다. 사망자도 501명으로 4백 몇 명하던 때와 달리 그 느낌이 무섭게 다가온다. 일일 평균 확진자 100명대, 200명대 수준에서 하루 평균 300명대로 계속 이어지니 그 심리적 불안감은 몇 곱으로 상승한다.
서구 선진국들의 부러운 시선이 '그러면 그렇지'하는 비아냥으로 변하지 않을까 겁나고, 그들처럼 대유행으로 더 번질까 두렵기만하다. 이럴 때 일수록 자만은 더더욱 금물이다. 나부터 마스크 착용은 필수요 더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할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