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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밭 Oct 24. 2024

순간들 사이 어딘가

순간들의 목적없는 흐름 안에 섰음을 알았을 때,


사람과 사람 일에 골몰함이 문득 생경하다.


뭔가 남기려는 아둔한 내 집착에 또 의아하다


이 흐름 끝 결국 아무일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테다.


아무것도 아님들에 그저 목 빼고

위태로이 서성일 뿐.


아마 아무일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테다.


지나보면 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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