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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HY Oct 14. 2024

어디에서든 너와 함께 있으면 행복해

아이와 남편과 함께 경주 여행을 다녀왔다.

한복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고 유명한 관광지에 가보았다.

파란 가을 하늘, 푸릇푸릇한 잔디로 덮인 부드러운 곡선의 릉, 아름다운 한옥들 모두 좋았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사소한 순간들이다.

우리는 첨성대 옆 잔디밭에서 축구를 했고

교촌마을 앞 공터에서 소꿉놀이를 했으며

보문관광단지에서는 잡기 놀이를 했다.

집 앞에서 할 수 있는 걸 경주에서 하면서도 즐거웠다.

역시 장소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우리는 어디에서든 똑같은 놀이를 하며 즐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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